과거 교통의 요충지였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규제에 치여 개발되지 못하고 있던 장호원읍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이천시의 소도읍 육성사업에 장호원이 선정된 것이다. 이것으로 장호원읍에도 발전의 새 바람이 불었다.

소도읍 육성사업은 행정안전부에서 성장잠재가치가 큰 읍지역을 선정, 지역 특화사업을 집중 육성하여 지역의 자립기반을 확충시키기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사업이다.

시는 “장호원 소도읍 육성사업은 지역산업의 진흥, 생활편익 및 문화시설 확충,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장호원읍을 주변 농촌지역의 중심거점도시로 육성, 발전시키고자 한 것”이라며 육성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그동안 장호원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2006년 협약 이후 2008년 2월 시설공사 착공, 2008년 12월 보행자 전용도로 완공, 2009년 9월 재래시장 옆 주차장 완료, 2009년 12월 유통센터 외부 마감공사 완료, 2010년 7월 공사 준공 등 장호원의 환경이 하나둘씩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육성사업의 세부사업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햇사레 농산물유통 및 도농교류센터, 테마거리 및 재래시장 개선사업, 햇사레 레포츠타운 조성사업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2006년 2월 15일 소도읍육성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10년 7월까지 4년여에 걸쳐 진행됐으며 총 207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됐다.

육성사업의 가장 주가 되는 사업은 햇사레 농산물유통 및 도농교류센터. 이를 위해 시에서는 농산물 유통센터와 야외공연장을 만들어 과수의 유통이 원활하도록 했다. 따라서 시는 최근 준공된 햇사레 농산물유통센터가 장호원 등 이천 남부권 지역의 대표적 특화 산업인 과수산업의 중심기지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서는 농산물유통센터가 과수의 집하, 저장, 유통 및 판매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어 농업 생산력 증대를 통한 남부권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야외공연장에는 다양한 문화공간 및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으며, 이를 지역주민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소도읍 육성사업의 두 번째 사업은 테마거리 및 재래시장 개선사업. 시에서는 장호원에 차 없는 거리를 지정, 설치하여 도시 환경을 개선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또한 장호원 재래시장 옆에 잔디 주차장을 만들어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햇사레 농산물유통센터 인근에 입지한 레포츠타운은 소도읍 육성사업의 세 번째 사업으로, 기존의 일반 체육공원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스포츠 경기시설, 녹지, 공원시설을 확충했다. 이로써 주민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중심 여가공간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천시는 이 세 가지 사업이 마무리된 지난 23일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유통센터에서 진행됐으며, 장호원읍 주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이날 준공식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은 "장호원 지역은 수도권 동남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로 개발 잠재력이 매우 풍부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규제에 묶여 많은 개발 제약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장호원소도읍육성사업 준공은 장호원이 이천시 동남부권역의 중심 거점도시로 새롭게 육성, 발전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유통센터에 장호원읍의 복숭아 유통에 힘을 실어줄 기관이 또 하나 등장했다. 유통센터 2층에 위치한 복숭아연구소가 바로 그것이다. 복숭아연구소 설치는 민선4기 이천시장 공약사항이었으며, 이천남부지역 복숭아 농가의 뜻을 모아 장호원 소도읍 육성계획의 일환으로 포함됐다.

조 시장이 민선4기부터 복숭아연구소를 추진했던 것은 햇사레 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연구 및 기술보급 강화가 필요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시에서는 신품종 도입 등 첨단 재배기술의 연구와 가공제품의 개발을 통한 신소득원 창출로 재배면적의 확대 및 생산량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복숭아연구소 역시 이런 시의 기대에 발맞춰 가고 있다. 2010년 5월부터 복숭아 시험연구용 묘목식재를 육묘하고 있으며, 복숭아에 대한 여러 가지를 연구하고 있는 것이다. 복숭아가공품 생산을 위한 복숭아 농축액 제조기술 개발, 고품질 과실생산을 위한 토양환경기준 설정, 시기별 신초관리 방법이 수체 및 과실품질에 미치는 영향, 복숭아와인 적성구명 등이 바로 그것이다.

장호원읍은 앞으로 소도읍 육성사업과 복숭아연구소를 통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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