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면 서경2리 주민들이 인근 대규모 개 사육장으로 인해 악취 등 생활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17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1 년 전부터 서경리 인근 농지 한복판에 김 모(54)씨가 운영하는 대규모 개 사육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물론 주변 환경이 크게 훼손되어 왔다고 전했다.

특히 개 사육장 옆 마을은 농림부 지정 서경리 농촌체험마을로 주변 농지와 하천에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는데, 개 사육장의 악취로 불쾌감을 조성해 이천의 이미지 훼손은 물론 관광객이 감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지도·단속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개 사육장(송곡리)은 3개동 1800㎡ 가설건물로 지난 3~4개월 간 사육을 중단한 채 가설건물 내 바닥공사와 분뇨장 신축을 마쳐 본격적인 재가동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주변에는 폐건축자재와 개에게 접종한 빈 약병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주변 농지와 하천 그리고 지하수 등에 제2 오염이 예상돼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서경2리 황순천 이장은 “개 사육장에서 음식찌꺼기를 끓이는 행위가 빈번해 냄새가 심하다”며 “개 사육장과 인근 주민들 집과는 불과 100여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개 사육장은 허가 사항이 아닌 신고 사항으로 시에서 제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하지만 “개사육장은 현재 가설건물 축조 신고를 하지 않아 오는 28일까지 철거명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말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