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전서 강호팀 잇달아 역전승 거두며 고공행진 파주 광탄中과 결승전서 승부차기 끝에 5-4승리

‘노랑대월’의 희망 대월중이 드디어 해냈다.

대월중이 ‘2010 고양컵 중등부 축구페스티벌’에서 그룹별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번 우승은 지난 7월 인조잔디구장 개장 이후 얻어진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깊다.

고양컵은 전국 최초로 저학년(1, 2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 대회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대회에는 전국 중학교 축구꿈나무 48개 팀 900여명이 참가해 지난 1일부터 7일간 고양시 4개 구장에서 치러졌다.

중산그룹에 속한 대월중은 7일 오전 고양 중산체육공원 인조구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에서 광탄중과 전·후반과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5-4 승리를 거뒀다.

미래의 축구꿈나무들을 위해 마련된 초대 대회이자 전국 최초의 저학년 대회에서 영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다.

대월중의 우승은 이미 예고돼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대월중은 예선전에서 물 만난 물고기처럼 강호팀들을 상대로 잇달아 역전승으로 누르고 정상에 한 발짝씩 다가갔다.

사실 매 경기마다 첫 골을 내준 뒤 역전승을 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 더군다나 원정경기인지라 심판판정의 불리함도 극복해야 했다.

대월중은 결승전 초반 절호의 골 찬스에서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많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만약 이 골이 상대진영 골망을 흔들었다면 승부차기까지 가는 일은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후반 중반에 대월중 정세환 선수가 골기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멋진 슛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이 어이없는 반칙 판정을 내려 아쉽게 무효골 처리된 바 있다.

당시 관중들은 심판의 이 같은 판정에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억울한 골 장면으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월중의 건아들은 우승을 향한 담금질을 쉬지 않았다. 대월중은 선진축구에 가까운 영리한 플레이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송경 대월중 축구부 후원회장은 “비록 대회규모는 그렇게 크진 않았지만 축구꿈나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준 값진 우승이었다”며 “대월중의 명예와 이천의 위상을 높여준 이춘석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대월중 정세환(2년)은 최우수 선수로 뽑혔고, 박성수는 GK상을, 이춘석 감독·유재석 코치는 지도자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월중은 우승의 기쁨도 잠시, 한국중등(U-15)축구연맹전이 주최하는 제46회 추계 한국중등 축구연맹전에 출전하기 위해 전북 군산으로 향했다.

선진축구의 메카를 꿈꾸는 대월중 축구부. 태극마크를 달기 위한 어린 선수들의 쉼 없는 거친 숨소리에서 이제 대한민국 정상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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