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9.26 일 20:35

이천오층석탑 환수, 희망이 보인다!

이천저널l승인2010.08.13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요즘 이천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사안 중 하나는 아마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관한 문제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천은 3년 전부터 일본 오쿠라 재단의 소유에 있는 이천오층석탑 환수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 8월경에는 석탑 환수를 위한 10만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10만 9천여 명의 서명을 받아냈으며, 지난 달 21일 오쿠라 재단을 직접 방문해 서명서와 함께 공식요망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재단 측을 동요케 하기엔 충분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데에는 역부족이 아니었나 싶다. 약간의 동요는 있었다. 그러나 오쿠라 재단은 이내 '정부의 입장을 주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직 갈 길이 멀어보였다. 그래도 꿋꿋하게 반환운동에 힘쓰려 했었다. 조금 더 사람들에게 알리고 조금 더 노력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주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지난 10일 열렸던 한일병합 100주년 담화에서 식민지 지배에 의해 우리가 겪었던 피해에 대해 사죄했다는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조선왕실의궤 등 일본이 강탈한 문화재의 반환 의사를 밝혔다.

이에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의 김나영 사무국장은 "아직 환수위에서 공식적인 의견을 논의하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불리하게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시적으론 국가 간 문제를 논한 것이었지만, 후에는 개인소장품에 대한 논의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내비쳤다.

김 사무국장의 말처럼 일본 총리의 이와 같은 발언은 석탑 환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앞으로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천은 이 기회를 절대 놓쳐선 안 된다. 발 빠르게 대처하되, 섣부르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만에 하나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이 없을 것이다.

상황은 이천에 유리하도록 돌아가고 있다. 이 상황을 조금 더 이천에 유리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비단 환수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천 시민 개개인이 석탑 환수에 관심을 가지고 총리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이천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점점 더 알려야 한다. 그렇게 돌려주지 않을 수 없도록 조심스럽게 포위망을 좁혀나가야 한다.

김 사무국장 역시 이와 같은 생각이다.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고 미리 계획돼 있던 일들부터 차분하게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지금 환수위에서 계획하고 있는 것은 별빛축제와 국제조각심포지엄. 많은 사람이 모이는 축제인 만큼, 그곳에서 홍보활동을 펼친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처음 시작된 이천오층석탑 환수운동은 막막하기 그지없었다. 돌려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아닌, 돌려받아야 한다는 믿음과 열정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3년이 흐른 지금, 많은 것이 변했다. 더 이상 앞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운동이 아니다. 슬슬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이대로 조금만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조금만 더 신중하게 노력해 나가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이천오층석탑이 다시 이천에 안치되어 축배를 들 날이 머지않았음을 확신한다.

한송이 기자 (uh0703@naver.com)
이천저널  icjn@paran.co.kr
<저작권자 © 이천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천저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도자예술로99번길 69, 2층  |  대표전화 : 031)636-1111, 637-1314  |  팩스 : 031-632-2580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다00174  |  등록일 : 1993.11.11  |  발행인·편집인 : 조항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항애
Copyright © 2008 - 2021 이천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