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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가르치는 배움터 ‘청학서당’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이천저널l승인201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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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면 이평리 와룡산 산자락에 자리한 청학서당이 당신의 방문을 환영한다는 듯 두 손 모아 공손히 인사한다. 차곡차곡 쌓아올린 돌계단과 전통의 미를 살린 서당 건물이 와룡산과 어우러져 정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서당 내부로 한 걸음씩 다가가자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공수한 채 쪼르르 달려와 인사한다. 공수한 손이 이미 익숙하다는 듯 불편한 기색 없이 먼저 다가와 인사하는 모습이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참으로 어여쁘다. 그러고 보니 서당 안에 있는 모든 아이들이 어른을 만나면 자동으로 손이 배꼽으로 올라간다. 여간 신통방통한 것이 아니다.

사실 청학서당이 처음부터 이천에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본래 청학서당은 경상남도 지리산 부근에 있었다. 그런데 이곳을 방문하는 아이들은 서울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따라 교통편을 고려해 자리를 옮긴 것이 바로 이천인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경상남도 지리산까지의 거리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부형들 역시 거리에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도 이곳을 계속해서 찾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청학서당에서는 국영수 위주의 학습에 치여 소홀하기 쉬운 인성교육을 확실하게 가르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방학 2주프로그램으로 이곳을 3번만 방문하면 아이들이 탈선할 위험이 없다고 한다. 이를 전해들은 학부형들은 2주프로그램을 지향하는 경우도 많다.

이 외에도 2박3일 프로그램과 장기프로그램이 있다. 2박3일 프로그램은 학교나 학원에서 체험학습으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장기프로그램은 1년 동안 숙식하면서 예를 배우는 것으로 맞벌이 부부가 많이 신청한다. 장기프로그램을 했던 학생들의 경우는 예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까지 길러주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그만큼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무리 청학서당이라도 아이들을 통제하는 데에 어려움은 있다. 가정과 학교에서 확실하게 인성교육을 가르치지 않고 풀어주다 보니, 아이들이 산만해지고 자기 편한 대로 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학서당은 처음 교육을 받으러 온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왜 인성교육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설명을 실시한다. 이 설명은 아주 효과적이다. 인성을 제대로 갖추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왜 인성을 갖춰야 하는 것인지 등을 설명해주면, 교육에 임하는 아이들의 태도부터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 전까지는 설렁설렁 하려는 아이들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마음에서 우러나와 교육에 임한다.

그 결과 교육을 받은 학생들 대부분은 품행이 단정해지고 기본적인 예를 갖추게 된다.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제멋대로였던 아이들이 예를 갖추게 된 모습을 보면 그렇게 기특하고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일기붕우(一欺朋友)하면 불신여해(不信如海)하고, 일기부모(一欺父母)하면 기죄여산(其罪如山)이로다."

이는 청학서당의 지론으로, ‘한 번이라도 친구를 속이면 그 믿지 못함이 바다와 같고, 한 번이라도 부모를 속이면 그 죄가 산과 같다’는 말이다.

부디 청학서당의 이러한 지론을 본받아 부모는 물론 친구에도 예를 갖추어 행동할 수 있는 어여쁜 아이들로 가득 차 세상이 밝아지길 소망한다.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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