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리동에 아주 특별한 마켓이 생겼다. 그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바로 푸드마켓!

국비 1억 8천만, 시비 5천만을 들여서 만들어진 푸드마켓은 적십자에서 운영을 하고 있으며, 지난 26일 처음 개장했다. 현재 푸드마켓은 경기도에 13개가 있는데, 소도시 중에서는 이천시가 최초다.

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마켓이 아니다. 식품이나 물품을 기부 받아 지역의 이웃과 함께 나누는 ‘사랑의 나눔 공간’으로, 매월 식품지원이 필요한 저소득층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서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 편의점 형태의 상설 무료마켓인 것이다.

푸드마켓을 운영하는 데에는 시민들의 기부가 필수적이며, 기부 품목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주식류나 부식류, 식재료, 간식류, 생활용품 등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부하면 되는 것이다. 단,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이나 인체에 유해한 식품은 제외된다.

기부를 할 때는 직접 방문해서 기탁해도 되고 현금을 기탁해도 된다. 그것이 힘들어서 전화요청을 할 시에는 담당 사회복지사가 직접 수령을 해주기도 한다. 또한 정기적으로 물품이나 후원금을 보내는 경우에는 매장 내에 후원자 지정 코너를 만들어 단체에 대한 홍보효과를 나타내주기도 할 것이다. 현재 푸드마켓 안에는 (주)면나라식품이 기부한 라면들이 진열대를 차지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이천시지구협의회 김학철 회장은 “집에서 먹던 라면 한 봉지라도 좋다. 기부를 하기 위해 찾아오는 분들은 누구라도 좋다. 자신에게는 아주 작은 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몇 끼 식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소득층을 위해 기부를 많이 해줄 것을 당부했다.

여기서 말하는 저소득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 가정, 긴급지원가정, 무의탁 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차상위계층 등이 포함된다. 현재 약 20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의 도움을 받고 있으며, 수급대상자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수급대상자가 직접 방문하여 다섯 가지 종류의 품목을 자유롭게 선택하면 되는 것이다. 현재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다만, 방문 시 회원증과 장바구니를 지참해야 하며 회원증은 본인만 사용 가능하다. 또한 구입한 물품은 판매하거나 타 매장에서 교환할 수 없다.

마켓 이용 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해당 월에 이용하지 못한 경우 다음 달로 이월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것에 딱히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는 대한적십자사 회원들이 직접 수급대상자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말일에도 품목을 가져가지 못한다면, 직접 전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자매결연을 맺은 회원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며 후원을 할 계획이다.

문의 : (031)638-1375

한송이 기자(uh0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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