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악문학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시와 수필 공부를 하는 문학지망생들의 모임이다. 이 중 ‘부악’이라는 이름은 이천의 명산인 설봉산의 옛 이름 중 하나.

그들을 가르치는 사람은 채수영 교수(시인, 문학비평가, 문박). 채 교수는 그동안 왕성한 문단활동을 해오다가 정년퇴임을 하고, 모가면 소고리에 정착을 해서 후학양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 부악문학회에서 얼마 전 동인지 창간호인 ‘꿈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내놓았다. 이 책은 채 교수까지 총 8명의 회원들의 시와 시조, 수필을 담고 있는데,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문고판 크기로 이루어졌다.

문학 창작을 꿈꾸는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거쳐야 할 운문과 산문의 영역을 모두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읽는 이에게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또한 각각의 회원들이 자신들의 이름과 얼굴을 내걸고 쓰는 것이니만큼 최선을 다한 것이 문체에서 느껴진다. 부악문학회에서는 앞으로 1년에 2번 이상 동인지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악문학회의 이번 창간호 발간은 문학예술 활동이 타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이천 지역 문학예술계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문학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의지를 심어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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