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된 이천오층석탑을 되찾기 위한 이천시의 노력에 조계종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지난 14일, 조병돈 이천시장을 비롯한 이천오층석탑 환수위원회는 조계종 측에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이번 만남은 자승스님이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도움을 줄 것을 약속한다면 환수에 힘을 더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 과거 조계종에서는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 관월당을 환수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이 자리는 일주일 후 오쿠라 재단과의 만남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이 쏟아졌다. 이천시에서 10만명 서명운동을 펼치고 환수위원회를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펼쳤지만, 일본 측과 공식적인 절차를 거쳐 만남을 가지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이번 만남은 더욱 중요했다. 자승스님을 만나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간다면 훨씬 일이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천오층석탑은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우리의 문화재인 것과 동시에 불교문화를 나타내주는 상징물이다. 때문에 오층석탑의 회수는 이천시에서도, 불교계에서도 큰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조 시장은 이번 만남에서 "이천오층석탑 환수에 도움을 바란다"며 자승 총무원장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자승스님은 "일본 측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도록 조용한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조언을 하며,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앞으로 일주일 후에 있을 오쿠라 재단과의 만남이 훨씬 밝아 보이는 대목이다.

한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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