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인해 갈라진 민심을 치유하고 시민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김학원 의원이 결국 위원장직을 반납했다.(사진) 이는 위원장 선출 닷새 만이며, 이천시의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 의원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화합과 상생하는 이천시의회를 만들기 위해 산업건설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산업건설위원장직에 선출되는 영광을 누렸으나 본인의 영광보다 시의회의 화합을 통한 봉사자로서 시민에게 가까이 가는 일이 중요하다고 판단,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반기 위원장에 선출된 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좀 더 훌륭하고 경험 있는 의원님이 자리를 맡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정종철 의원의 자전거 시위와 관련, “한나라당 독식 여론을 의식한 것이 아니며 이천시 발전을 먼저 생각하고 사퇴를 결심한 후 시의회 직원들과 사퇴시기를 조율했다”며 강요 등에 의한 사퇴가 아님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돌연 사퇴로 발생한 산업건설위원장 자리.

일각에선 민주당 성복용·정종철 의원의 몫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원구성 당시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이들이 과연 위원장직을 수락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천시의회는 임시회 기간 중 산업건설위원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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