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원정 16강의 열기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오는 10월이면 이천 관내 중고등부 ‘동아리 축구대회’가 개최될 전망이다. 그동안 청소년을 위한 축구대회는 이천YMCA가 주관한 5:5 축구대회가 전부였던 것을 감안하면 중고등부 ‘동아리 축구대회’가 열림으로 해서 이천 생활체육 축구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가 기대된다.

이 같은 논의가 있기까지 이천시 축구협회 조태균 회장의 열의가 컸다.

조 회장은 현재 생활체육 축구연합회가 40대 I리그를 기반으로 활성화된 반면 30대 축구회는 침체기를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민선 5기 조병돈 시장이 공약으로 ‘이천시민축구단 서포터즈 활성화 방안’을 마련토록 축구협회에 대안 제시를 요구해 조태균 회장은 전방위적 해결안도 함께 떠안은 셈이었다.

이를 위해 축구협회는 지난 10일 이천 축구 동호인들의 한마당 잔치인 제15회 생활체육 이천시축구연합회장기대회를 종합운동장 보조구장에서 개최한 가운데 조태균 연합회장은 대회와 더불어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이천관내 중고등부 축구 동아리 팀원들과 이천시민축구단 서포터즈 단장을 초청해 ‘동아리 대회’ 및 ‘서포터즈’의 연계와 활성화 방안을 위해 허심탄회한 간담회 자리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조태균 회장 및 축구협회 임원들이 회의를 주재하고 이천고, 제일고, 효양중, 설봉중 등 동아리 팀원들과 이천시민축구단 서포터즈 권오관 회장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회의 결과, 도민체전 선발전을 겸한 (가칭)‘중고등부 동아리 축구대회’를 오는 10월 중순 경에 개최키로 하고 이를 위한 경기진행방식, 선수자격, 경기시간, 시상품목 등의 세부적인 계획은 오는 7월 말 관내 동아리 9개팀 선수들이 참여한 발대식 겸 총회를 통해 결정키로 했다.

또 시민축구단 서포터즈 활성화를 위해 권오관 회장은 “월드컵 이후 응원에 관심이 높아지고 취미활동으로 함께 순수하게 즐기는 응원문화로 인식됐다”며 “응원은 선수와 호흡을 맞춰나가는 지지자로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활성화 방안으로 권 회장은 함께 모일 수 있는 홍보 마케팅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대회당일 거리 캠페인, 흥이 나는 시끌벅적한 축제 분위기 조성, 대중교통 편의제공,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위해 관람권 유료화 등을 제안했다.

특히 동아리축구대회와 서포터즈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운행 중인 112번 노선버스가 종합운동장을 경유하는 방안과 대회가 있는 야간 경기 시 임시 연장 운행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에는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

조태균 회장은 “국민적인 관심 속에 과거 축구 동호인들은 받기만 했다. 이젠 시민을 위해 베풀고 도와야 축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반영토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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