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5%라는 투표율을 보인 6.2지방선거는 국민들이 정치권 지도자에 대한 불신의 깊이가 어느 정도인지 심각한가를 직접적으로 확인한 선거였고 그만큼이나 정치권에 대한 변화와 개혁의 소리가 높아져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방자치는 지방의 자치능력을 키우고 생활권을 중심으로 시민들의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편안하고 행복한 지역공동체를 이루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선거에서 확인하고 느꼈듯이 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시민들의 생활상의 문제와 관련된 정책들은 큰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고 중앙정치의 예속과 지역주의 선거로 치러져 지방자치 선거인지 중앙정치 선거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궤도를 잘못 밟은 선거가 되어 버렸음은 시민 모두가 느끼는 중요한 사안이 되어 버렸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지역시민의 복지건설에 기초한 지역의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중요한 의미로 삼는 지방자치는 더 이상 필요없는것이 아니냐는 회의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국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금에 이천을 위해 열심히 뛰고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면서 지역 스스로의 민주적 발전능력을 키워서 국가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역의 일꾼을 선출하여, 봉사와 헌신으로 지역공동체를 가꾸어 갈수 있는 숨은 인재와 참봉사자들을 이끌어낼 때인 것이다.

이제 이천시민의 대변자인 9명의 시의회 의원들이 새롭게 탄생했다. 이천시의 살림은 이제 이분들의 생각과 행동에 달려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뽑아준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실천하는 시의원으로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개인적 이익이나 지역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하는 의정활동이 아니라 시민을 이해하고 지역의 발전에서 모든 것을 출발하는 의정활동을 해야만 할 것이다.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춰서 지역의 지도자로서 시민의 모범과 존경과 신뢰를 받는 것도 지방자치 발전에 중요한 가치라는 사실도 항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시정의 독단과 비효율성을 견제하기 위한 행정사무감사활동, 비합리적인 예산운영이나 부정과 부패가 난무할 수 있는 예, 결산 감사활동, 잘못된 관행이나 지역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조례제정 활동 등 어느 것 하나라도 소홀히 진행되어서는 안될 것이며 무엇보다도 소중한 시민들의 혈세를 적재적소에 쓰이게 하여 시민복지 향상을 중심으로 진지하고 끈기 있는 자세로 지역의 살림을 들여다보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시민들의 선택에 의하여 뽑힌 지도자이니 만큼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일을 추진해야만 개혁과 봉사의 일거리가 보일 것이다. 이러한 모든 과정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소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역에는 수많은 전문가가 존재하며 그들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의원 스스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전문가들의 지식과 시민들의 행복추구의지를 잘 파악하고 이용하여 지방자치 기초의회 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게 임하는 지역의 참봉사자가 될 때 이천시민 모두는 두손모아 힘찬 박수로 지도자들에게 지지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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