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가 멈춘 6월27일 일요일 오후5시 이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이천시 거주 다문화 가족 4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린 ‘짱! 짱이에요! 국악소리’ 공연은 우리국악을 통해 서로 화합과 감동을 나눈 특별한 무대였다.

이날 공연은 다문화 가정에게 한국의 전통예술공연 관람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문화적 동질감을 공유하기 위해 한국문화원연합회 경기도지회가 주최하고, 이천문화원 주관, 경기도가 후원했다. 지난 6월4일 포천시를 시작으로 부천, 김포, 의왕에 이어 6월27일 이천지역 순회공연을 열게 되었다.

공연을 주관한 경기국악챔버오케스트라(상임지휘자-오혁)는 창작 국악곡 <날아든 새 한 마리>를 첫 연주곡으로 대피리 협주곡 <베싸메무쵸>, 목금협주곡 <종달새>, 마술과 함께 하는 <비틀즈 음악이야기>, 탭댄스와 영화음악 뮤지컬,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중 나는 거리의 만물박사 바리톤 독창, 드럼과 모듬북 협주곡 <태양>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과 애니메이션 영상을 복합적으로 구성해 함께한 관람객들과 서로 소통하는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는 점점 뜨거워졌다.

매번 연주가 끝날 때마다 지휘자의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관객들은 계속 앵콜을 요청했고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를 전통국악을 통해 마음이 열리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화합의 장이 됐다.

특히 마술협연에 참가한 조정래씨는 세계도자비엔날레 홍보 마술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천출신 마술사로 어린이들과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의 뜨거운 성원으로 앵콜 요청이 계속 이어져 예정 연주시간보다 30분 가량이 연장됐고 국악 반주에 맞추어 다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커튼콜 요청으로 <날아든 새 한 마리>를 들으며 공연을 마쳤다. 공연이 끝난 후 이천문화원에서 준비한 다문화 가족 경품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상품을 나눠주는 뜻 깊은 자리가 됐다.

경품은 이천새마을금고 도자기세트 18점, 이천시산림조합 선풍기 10대, 이천신용협동조합 주방식기 50세트, 제일은행 이천지점 쌀 20포대, 이천문화원 믹서기, 포트 15점 등 총 113점을 협찬 받았다. 또 설봉적십자봉사회, 한내적십자봉사회, 이천문화원 여성회원 들의 자원봉사로 원활한 공연 진행을 도왔다.

이천시에는 다문화 가정 약 650세대가 살고 있으며 다문화가정센터, 사)다문화가정협회, 다사랑다문화센터, 이천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네 곳의 관련 단체를 중심으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고 있다.

한 다문화가정 여성은 ‘지금까지 보았던 공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으며 푸짐한 선물을 받아 너무 행복했다. 이런 기회를 마련한 이천문화원에 감사드린다’며 발길을 돌리는 뒷모습에 다문화는 또 하나의 이웃, 지구촌 가족이라는 영상메시지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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