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할 땐 언제고, 결국 탈당을 하지 않더군요. 도대체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같은 지역 당원들과 함께 탈당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K시의원을 겨냥한 비판의 목소리다. 이런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집단탈당의 주요 단초를 제공한 그가 아직까지 탈당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자 일부에선 “당사자의 아픔을 고려해 탈당 등 행동을 같이 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지금까지 탈당조차 하지 않고 있다. 아무리 정치판에 의리가 없다 해도 이건 너무하다”고 꼬집었다.

P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특정정당 공천에서 탈락한 K시의원 등이 지난 4월 30일 당원들과 함께 특정정당에 탈당계를 내고 이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공천결과에 대한 각종 문제점을 제기한 뒤 “특정정당 당원으로서 P지역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되어 의견을 같이한 당원들이 탈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K시의원은 현재까지 특정정당 소속의 당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당시 탈당계조차 내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이 같은 처신을 두고 적절치 않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 주민은 “이제는 본인이 탈당을 하던 지 말던지 상관없다. 그렇다고 탈당을 종용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신을 믿고 따라준 동료들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가 안타까워서 그런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나중(?)을 생각해 그의 탈당 결심을 만류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진혁 도의원의 경우는 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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