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년 국내 개봉한 영화 'ET' 주인공 엘리어트가 외계인 ET를 태우고 하늘을 나는 장면은 영화를 본 사람이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탄 자전거가 BMX용 자전거라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BMX용 자전거는 당시 미국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자전거였다.

우리나라에는 90년대 초 올림픽 이후 급증한 주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힙합 문화가 도입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현재 스케이트보드, 인라인 스케이트와 함께 3대 익스트림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특히 프리스타일 BMX는 2012년 런던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천지역에도 익스트림 스포츠인 스케이트보드와 BMX를 타는 동호회 ‘플럭’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고 싶은 이천·여주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동호회 ‘플럭’. 회원들은 설봉공원 또는 상가들이 문을 닫는 밤 시간대의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다.

기술 하나를 마스터하는데 드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매일같이 연습하고 노력 끝에 터득한 기술을 선보이면 지나던 사람들의 박수 세례를 받기도 한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동관수(31)씨는 “보드나 BMX는 불량청소년들이 타는 것으로 보는 인식이 많아 처음에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4~5년 정도 매일 나와 연습을 하다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더욱 주변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BMX라이터 김동주(27)씨는 “연습하던 기술을 성공했을 때 그 기분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짜릿하다”며 익스트림 스포츠만의 매력을 자랑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익스트림 스포츠도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즐기면서 체력을 단련하는 것”이라며 “이천에서도 하나의 문화로, 또 스포츠로 정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짜릿한 성취감과 즐거움이 있는 젊음의 스포츠, 익스트림 스포츠를 배우고 싶은 분들은 플럭 동호회로 오세요. 새로운 도전의 세계가 열립니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