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도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노력으로 ‘문화’라는 트랜드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대도시뿐 아니라 중소도시를 막론하고 많은 도시들이 자기 지역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이 즉 ‘문화’이다.

이런 흐름에 맞추어 자기 지역만의 문화적 공간을 만들고 사람들을 불러 모음으로써 장소를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며, 다시금 찾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자 조성한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마도 이천 중앙통에 마련한 문화의 거리가 아닐까 한다.

문화의 거리는 정책적으로 조성되긴 했으나 그 특성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문화의 거리가 지역의 활성화를 유도하지만 문화라는 특성을 살리지 못하면 실패하게 된다.

이천 문화의 거리에는 과연 문화가 있는가? 라는 의구심과 함께 이제라도 정확하고 철저하게 분석하여 정체성을 정확히 진단하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문제의 출발을 문화의 거리에서 출발했지만 이천발전의 키워드는 이천만이 가질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제 제5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마무리 되면서 이천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당선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할 것이다.

당선자들이 지역발전이라는 명제아래 당선되지 못한 경쟁후보들의 공약을 재점검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필자는 ‘문화’라는 키워드를 제시해 본다.

‘문화’라는 말은 이미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일상용어가 되었다.

서두에서 거론했듯이 문화의 거리를 통해 시민들은 알게 모르게 문화라는 범주안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접하며 생활하고 있다.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거창한 문화도 수준 높은 문화도 아니다. 도시의 활성화와 시민들의 좀 더 나은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매력적인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쉽지만 문화의 거리가 추구하는 상징적인 공간의 보존과 창조적인 측면에서 공유공간의 확보 등을 통해 인간미 넘치고 활기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의 거리를 좀 더 얘기하자면 이곳은 단순한 거리가 아니라 사람들이 소통하고, 문화를 다양한 시각으로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간이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지역만의 특수성을 갖게 해 주며, 사람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각인시켜야 한다.

이처럼 문화의 거리는 이천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이천을 대표하는 장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 문화의 거리는 도시가 갖는 문화를 통해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 및 의미를 지니는 장소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내용이 잘 수행되었을 때 도시의 경쟁력을 높일 뿐 아니라 매력적인 도시로써의 인상을 주게 되며, 시민들간에도 사회적으로 융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이것은 단지 문화의 거리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이 결코 아니다.

도시 자체가 중·단기적인 마스터플랜을 모색할 때 문화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발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문화의 도시를 형성한다는 것은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며 남의 일도 아니고, 어려운 것은 더 더욱 아니다.

택지를 개발할 때도 문화를 접목시키고, 미니신도시 개발에 있어서도 문화적 측면을 고려하고, 역세권을 조성할 때에도 문화를 매개체로 하는 등 문화적 트랜드가 기반을 이룬다면 이천은 자연스럽게 문화도시, 창의도시로 접어들게 된다.

제5대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당선자들은 이천이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매개체로 ‘문화’라는 트랜드에 신중하게 접근해 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