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엄마 아빠랑 같이 가족액자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언니 오빠랑 같이 놀아서 신나고 좋아요. 또 엄마가 예쁘게 화장하고 필리핀 춤을 추는 것을 보니 엄마가 자랑스러워요.”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해 지난 주말 설봉공원 대공연장에서는 다문화가족과 봉사자들 간의 어울림 잔치인 ‘제2회 지구가족놀이축제’가 열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열린 이날 축제는 (사)다문화가정협회(이사장 김상실)와 SFP보미학생봉사회가 주최하고, 도명사와 토야외식의 후원으로 다문화가족과 학생봉사자, 지역 어르신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3월 다문화가족 어린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다문화가정 자녀 ‘주말멘토링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족 어린이(멘티)와 고등학생 봉사자(멘토)들이 상호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축제 프로그램은 가족사진 액자 만들기, 풍선아트, 우산에 그림 그리기, 줄넘기, 제기차기, 머리끈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SFP보미학생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진행되어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어 SFP보미학생봉사자들의 댄스와 노래 공연과,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5개국 민속춤 공연과 9개국의 다문화 음식 시연도 함께 선보여 일반 관광객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옷가지와 신발, 도서, 생활용품 등의 바자회, 한국불교태고종 청봉문도회 회장스님은 서예부문에 대통령상을 받은 기량으로 다문화가족들에게 가훈 써주기, 이천중앙라이온스 섹소폰 동아리에서 공연이 어우러져 지구가족 놀이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줬다.
특히 이번 지구가족놀이축제는 도명사(원장 임진주)의 후원으로 다문화가족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좁히기 위해 다문화가족의 이웃에 거주하는 어르신 300여명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다문화 공연과 다문화 음식 시식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좁히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김상실 이사장은 “이젠 우리사회가 다문화가정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깨고 그들을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대에 다문화가정이 두 국가사이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 강화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다문화가정에 대한 꾸준한 사회적 관심을 부탁했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