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보들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일제히 공천 부당성을 성토하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본격적인 선거판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저마다 자신의 지역구에서 시·도의원 또는 단체장 활동을 통해 표밭을 다져온 터라 이들이 상호연대까지 한다면 각 정당 후보자들과의 경쟁에서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이끌어 낼지도 모른다는 분석 때문이다.

이재혁 도의원 1선거구 예비후보와 기초의원 가선거구 김태일·서재호·이종성·이홍석, 나선거구 김평재, 다선거구 오성주·이지용 예비후보 등 8명은 11일 오전 이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연대 결성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천시민의 정서를 무시한 공천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이천의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일념 하에 상호 협력해 일정을 교류하고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무소속 후보의)부족한 힘을 메워 필승의 각오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저희 8인은 한나라당에 몸담아 짧게는 10년에서 길게는 10여년에 걸쳐 충심을 다했으나 국회의원은 일체의 공과를 무시한 채 지역구 의원 전원을 (공천에서)제외했으며, 일부 공천 당사자는 생각조차 못했는데 권유를 받고 출마하게 됐다는 말을 할 정도로 납득하기 힘든 행위를 단행했다”며 공천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면서 상호 연대하여 공동 협조하기로 했다”며 “저희의 결단을 이천사랑의 충심으로 받아주길 바라며 지역발전과 올바른 지방정치 문화의 토착화를 위한 냉철한 판단과 선택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추가공모라는 것은 후보자들의 결격사유가 발생했을 때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선거구의 후보를 1선거구로 옮기면서 추가공모를 했으며, 공천탈락 이유조차 설명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한 뒤 “무소속이 쉽지 않고 어려운 싸움이지만 이천사람에 의해 이천이 움직여야 한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길을 택했다”며 이천의 자존심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홍석 예비후보는 “기초의원 가선구의 경우 3명을 선출하는데 4명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으면 (자신이라도)사퇴하고 피켓시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천지역 선거판에서 무소속 연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천저널  icjn@par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