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결국 조병돈 현 시장을 선택했다. 반면에 김문자 시의원을 제외한 현역 시·도의원 전원을 물갈이 했다. 당초 현역 의원 2~3명 정도는 공천을 받을 것으로 점쳐졌으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지난 1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파격적인 공천을 단행했다.

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기습적인 발표를 통해 ▲이천시장 후보 조병돈 시장 ▲광역의원 1선거구 후보 오문식 전 한강지키기운동본부 7개 시·군 수석대표 ▲광역의원 2선거구 후보 윤희문 전 이천시청 자치행정국장을 각각 공천했다. 또 기초의원에는 ▲가 선거구 후보 김문자 시의원·임영길 전 관고동장·이순탁 전 한국BBS이천시지회장 ▲나 선거구 후보 김학원 전 이천JC회장·이광희 전 시의원 ▲다 선거구 후보 오광석 새마을문고 이천시지부회장·김용재 장호원읍새마을협의회장·김인영 죽당2리 이장을 각각 공천했다.

■ 공천 물갈이 규모=지난 5·31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조병돈 현 시장과 김문자 시의원만 살아남고 지역구 출신 시·도의원 전원이 교체됐다.
각 선거구에 10명의 새로운 인물이 공천을 받았다.
이천은 초선 국회의원 지역구로 이전 국회의원이 공천을 준 현역들이 대부분 탈락하고 ‘자기사람’ 심기가 현실화 됐다고 볼 수 있다.
지난 4·9총선에서 현 국회의원을 당선시키는데 나름대로 일조한 후보들이 모조리 물을 먹은 셈이다. 일각에선 국회의원 의도대로 공천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예측불허 선거판=최근 창당대회를 마친 미래연합이 이른바 ‘이삭줍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규택 전 국회의원이 이끌고 있는 미래연합은 현재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주자 포섭을 위해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상당수 현역들이 미래연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소문도 무성하다. 만약 탈락자들이 무더기로 미래연합에 가담할 경우 그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들의 움직임에 각 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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