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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기쁨으로 만든 ‘사랑의 도시락’

임금님표이천한우중앙점 ‘남몰래 장애인 사랑’ 양동민 기자l승인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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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었다. 선거철이어서인지 과거 한마당 잔치로 큰 행사를 열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조용했다.
겉으로는 장애인 복지가 점차 개선되는 듯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보다. 장애인연금법, 장애인활동보조서비스, 장애인고용촉진법 등 무엇 하나 이름만큼이나 제대로인 게 없다.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이나 다름없는 중증장애인들의 처지는 더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장애인에 대한 비장애인의 사회적 인식이 필요할 때다.
이런 현실에서 지역의 한 음식점에서 중증장애인을 위해 작은 실천이 귀감이 되고 있어 찾았다.

지난 18일 일요일 오후 2시, 공설운동장 뒤에 위치한 임금님표 이천한우 중앙점의 정우현, 박미경 사장과 조리사 그리고 종업원들은 점심시간이 끝나자마 손길이 더욱 바쁘다.
식탁을 붙인 뒤 도시락 케이스 120개가 깔린다. 레몬, 토마토, 겉절이, 마늘초, 미역초무침, 장아찌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밑반찬이 세팅된다. 주방에선 아침부터 준비한 임금님표 이천한우로 만든 불고기와 이천쌀밥, 그리고 미역국이 각기 다른 도시락통에 포장된다. 양으로 봐서 일인분치고는 많다.
“저녁식사 전에 120여 중증장애인들에게 배달하기 위해서는 4시 전에 끝나야 돼요. 직접 모시기는 힘든 중증장애인 분들이라 이렇게 최고의 품질로 넉넉하고 정성스럽게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정우현 사장은 품질과 맛에 자신한다. 그리고 요리사와 종업원 11명이 자발적으로 나서줘 이렇게 큰일을 치룰 수 있게 됐다며 ‘다 같이 함께 만든 정성이 담긴 도시락’이라고 덧붙인다.
장애인단체 봉사자들도 함께 나와 도시락 싸는 것을 돕고, 배달차량들이 하나 둘씩 들어온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일사천리로 일을 끝마친다.
   

임금님표 이천한우 중앙점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중앙점의 전신인 ‘하누야’를 오픈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매년 2~4회씩 500~1000명의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장애인 등 주위에 소외된 이웃들을 초대해, 이천한우로 만든 불고기, 갈비탕, 국밥, 냉면 등 다양한 음식을 제공했다. 잡은 소만도 3마리에 가깝다.
그리고 2010년부터는 매월 정기행사로 이어져 가고 있다. 그러던 차에 초대를 해도 거동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있다는 소리에 이렇게 도시락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정 사장에게 ‘경기도 안 좋은데 왜 그렇게 열심이냐’고 묻자 그는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경기가 안 좋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누구나 그렇겠죠) 그렇다고 점을 보거나 굿을 할 수 없지 않냐”며 “그 돈 있으면 주위에 소외된 이웃을 찾을 때 더 힘이 생긴다”고 웃는다. 마지막으로 그는 “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겨요, 저 혼자가 아니라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함께 하니까, 힘이 생기고 장사도 잘 됩니다”고 흐뭇해한다. 양동민 기자 (coa007@hanmail.net)
양동민 기자  coa007@2000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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