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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直과 고지식

茶 豊 (2010년 4월 22일) 이천저널l승인20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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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16일 여주 이기수 군수가 이천 여주 지역국회 의원인 이범관 한나라당 의원에게 공천현금 2억원을 건네주고 여주로 돌아가다 이의원측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되어 구속 되었다는 신문기사는 해당지역 주민은 물론 40여일 후 다가올 6월2일 지방선거를 맞이하는 전국민의 화제가 되고 관심거리가 되기에 충분하였다.

또한 이범관 의원은 쇼핑백에 들어 있는 내용물을 확인하지 않아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경찰이 직접 확인한 결과 현금으로 밝혀지고 현행범으로 체포되자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는데 최소한 자신에게 준 물건이 무엇인가 확인하거나 아니면 확인하지 않더라도 받기가 부담스럽다면 직접 또는 간접으로 돌려주면 되지 꼭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 입회하에 물건을 확인했어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해당지역 주민의 한사람으로 매우 궁금하다.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정보는 거두절미된 몇 줄의 글로 짤려진 부분을 상상으로 채우게 되니 유권자들은 그저 궁금하고 또 궁금할 뿐이다. 무엇인지 밝히지 않고 두고 간 물건 (인삼상자가든 쇼핑백)을 확인한 후 받을 생각이 없음을 알리고 찾아가라 통지하거나 사람을 보내 반환하였다면 고속도로 추격전도 현행범으로 체포도 없었을 터인데 선거구의 유권자들은 왜 그랬을까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2년 전 총선에서 이범관 국회의원을 선택하였던 많은 유권자들은 단편적인 소식을 듣고는 나름대로 추론할것이다.

나 또한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니까 한 조직의 공천을 받으려면 공천 현금이라는것을 하여야 하는데 기초 단체장은 7억을 하면 공천되고 6억을하면 탈락된다는 7당6락이 있는가하면 기초의원 예비후보가 공천을 받으려면 2억정도가 필요하다는 설이 중앙일간지에 공공연히 기사화되고 있다.

공천의 변수는 공천현금 외에도 자기 사람 만들기 잠재적 경쟁자 짜르기 등 많이 있고 공천을 위한 돈거래는 당사자간 은밀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배달사고나 경쟁 후보의 폭로가 없는 한 좀처럼 적발하기 힘드니 이번 같은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라 하겠다. 지방선거 한번 치루면 공천에 지대한 영향력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머니가 두둑해지겠구나 하는 생각쯤은 유권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평소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밉게 보인자는 억만금을 몇 개씩 싸들고 가도 공천 받기는 언감생심 일 것이라는 추측 또한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러하다보니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 후보들은 공천의 공정성 시비를 하고 특히나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은 공천을 받지 못하였다는 사실이 개인의 명예가 심히 실추 되었다하여 명예회복을 위하여라는 말까지 써가면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판이니 民意가 외면된 공천이라고 말들을 하고 있다.

論語 子路篇에 보면 고지식 (성질이 너무 곧아 융통성이 없는)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섭공이 공자에게 말씀하셨다 우리 고을에는 고지식(直躬)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부친이 길을 잃고 찾아온 양을 후무리자 그것을 고발하였소 하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마을에서 말하는 直이란 그것과는 다름니다. 아비는 자식을 숨기고 자식을 아비를 위하여 숨김니다. 그러는 가운데 저절로 정직이 갖추어 집니다.

「葉公於孔子曰 吾黨 有直躬者 基父穰羊而子證之 孔子曰 吾黨之 直者異於是 父寫子隱子寫父隱直在其中矣」 하였고 陽貨篇에서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정직을 좋아하더라도 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해는 가혹해진다. 「好直不好學其蔽也絞」 하셨으니 자로편에서 섭공이 자랑하듯 자식이 부모를 고발하는것은 정직이라 할수 없고 고지식일뿐이고 아버지가 자식을 숨겨주고 자식이 아버지를 감싸주는 가족간의 사랑에서 자연스레 생겨나는 것이 바로 정직의 참모습임을 공자께서는 말하고 있다. 가족간의 사랑에서 사회와 국가의 규범이 생겨나니 가족간의 정과 윤리를 조직원간의 그것으로 승화시키는것이 바람직한 조직원의 참 모습이 아닐까 잠시 생각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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