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항작사, 재난 관리 및 대비능력 선보여
조난자 구출 장면에 관람객 환호

때마침 육중한 굉음소리가 들리고 어디에서 나타났는지 집채만 한 헬기가 어느새 조난자들 곁으로 날아와 수면 위에 마치 배인양 떠서 조난자들을 순식간에 구조해 낸다.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소장 백병기)는 지난 25일, 조병돈 이천시장, 김태일 시의회 의장, 인접부대 지휘관, 지역기관장, 세계 도자비엔날레 관람객 등 5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천 설봉호수 일대에서 민ㆍ관ㆍ군 통합 재난대비 시범 훈련을 실시했다.

금번 재난대비 시범은 조종사들의 임무 수행 절차 정립과 유사시 재난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민ㆍ관ㆍ군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부대 계획의 일환으로 매년 충남 조치원 일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되어 오던 것을 올해에는 항작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이천시에서 실시함으로써 민ㆍ관ㆍ군 화합의 장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유사시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육군의 재난관리 및 대비 능력을 선보이고자 마련됐다.

총 3부로 진행된 이날 시범은 군의 대형 기동헬기인 시누크(CH-47)와 블랙호크(UH-60) 등을 이용한 산불진화, 인명구조와 관련된 행동시범을 펼침으로써 완벽한 재난관리 및 대비 능력을 과시하는 한편, 시범에 참여한 항공기와 Bambi Bucket (산불진화 장비), Hoist (인명구조 장비) 등의 장비를 전시하며, 조종사 및 운용자에 의한 설명을 병행하여 참관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번 시범에는 예년과 달리 특전사 1개 팀이 참가하여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폭우 등으로 고립된 조난자들을 구출하는 상황을 실제와 같이 묘사하여 긴박감 속에서 진행됐는데 마침내, 안전하게 조난자들을 모두 구출해내자 관람객들의 열렬한 환호와 박수갈채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육군의 대형기동헬기인 시누크와 블랙호크의 실제 살수와 10t 무게의 시누크 헬기가 호수 수면에 착륙하여 인명을 구조하는 장면, 각종 구조장비를 활용한 인명구조 활동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시범을 계기로 한층 더 강화되고 체계화된 효과적인 민ㆍ관ㆍ군 통합 재난관리 체계를 확립하고 재난관리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물론, 항작사는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육군항공 자산을 투입하여 국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 설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