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신도시 건설로 이전 계획이 나온 군부대 때문에 신축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장애인종합체육시설(장애인 선수촌)이 처음 계획대로 다음달 착공된다.

지난 17일, 이천시는 건립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최근 개발 행위 변경 허가 민원서류를 제출, 지난 16일 변경허가 처리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건축 허가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이러한 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계획대로 다음달 말께 착공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군부대 이전 발표 후 제기됐던 사업 무산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

이 시설은 국방부가 지난달 11일 발표한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 계획에 시설부지가 포함돼 이천시와 장애인들의 반발을 일으키는 등 논란이 있었으나, 이후 국방부와 건설교통부, 한국토지공사, 문화관광부 등이 참가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통해 군부대 이전 예정 지역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에서 추진하다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로 넘어가 추진되고 있는 이 사업은 당초 도암리 42-2번지외 74필지에 농지, 산림 등을 포함 184,070㎡(55,680평)가 편입 예정이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그러나, 자금 부족 등을 이유로 우선 올해 79,820㎡가 감소된 104,250㎡(31,535평)로 사업규모를 변경해 1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나머지 2단계 사업은 자금 확보가 가능한 내년부터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추진되는 1단계 사업에는 대운동장과 종합 체육동, 주차장 등의 시설이 계획되었으며, 2단계 사업은 보조구장과, 양궁장, 론볼링장, 관리동 등이 추진될 계획이다.

2009년 9월 개장 예정인 이곳에는 종합체육관(수영장 포함 4개 체육관)을 비롯해 생활관(숙소·식당·사무실), 대운동장(육상·축구장) 등이 들어서 14개 종목 전문 체육인 훈련과 체육 지도자 양성, 생활체육 보급모델 개발 등을 하게 된다. 사업비는 국고 344억원과 민간지원 135억원 등 총 479억원이 투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