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이전 예정 지역으로 발표된 지역에 보상을 노린 투기가 성행하고 있다. 이같은 투기 조짐은 군부대 이전을 적극 반대하고 나선 주민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지난 14일, 신둔면 주민들에 따르면 장동리와 지석리에 일부 땅 주인과 결탁한 사람들이 화물차와 포크레인까지 동원해 유실수와 조경수 등의 나무를 싣고 와 나무를 심으려다 주민들의 저지를 받고 돌아갔다.

이에 비대위 측은 투기성 조경 작업에 동원되는 중장비가 없도록 이천 중장비 협회에 협조를 구하는 등 투기행위를 원천 봉쇄하고 나섰다.

이 일대에서 보상을 노린 조경수 식재 붐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국방부 발표가 있은 직후부터 라고.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는 업자들에게 땅을 선뜻 임대하는 일부 주민들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민심도 흉흉해지고 있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한다.

한 예로 지역 내 한 조경업체가 이 일대에서 땅을 임대한 뒤 다른 조경업자에게 재임대했고, 재임대한 업자는 또 다른 업자에게 재임대하는 등 투기성 조경 식재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석리에 사는 권 모씨(51)씨는 한마을에 살다가 지석리에 땅만 있던 충청지역 일간지 기자인 이모씨가 유실수를 심으면 보상 받는다는 말에 10년생 유실수 수만주를 심으려다 주민들과 마찰을 빚었다며, “지금까지 놀던 땅에 군부대가 온다는 소식에 나무를 심고 있다”며 “한쪽에서는 군부대 반대한다고 마을 입구에서 보초까지 서는데 한쪽에서는 보상좀 더 받을려고 유실수를 심고 있으니 얼마나 원통한 일이냐”며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또 그는 “한동네에서 태어나 같이 자라다, 지금 타지역에 산다고 어떻게 고향 사람을 나 몰라라 할수 있느냐”며 “땅 주인과 임대해서 사용하는 사람과 이익계산이 사전에 있었다”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