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성복용의원은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과 관련 지난 6일, 이천시 백사면 도지리 비상대책초소에서 군부대 이전 반대를 주장하여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성복용 의원은 지난 6일, 제20회 백사초 총동문 체육대회에서 밝힌 규탄서에서 “600년간의 역사를 담은 우리고장 백사면을 송두리째 흔들어, 주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해 있다”며 “980만평 백사전체 면적 중 10만평이 주둔기지가 되면 526만평이라는 백사면 절반이상이 군사보호시설로 묶인다”고 그 절박함을 호소하면서 군부대 이전이 완전히 백지화 될 때까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죽음으로서라도 막겠다는 강한 의지로 지역의 시의원으로서 군부대 이전에 항의하는 뜻으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성의원은 “군부대 이전 문제는 지역 전체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지역 주민들이 이 현실을 깨닫고 군부대 이전에 결사반대 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성복용 의원은 24시간 초소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으며, 5월 10일 오늘로 5일째이다.

도지리 비상대책초소는 ‘군부대 이전을 결사적으로 막겠다’며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기 위해 마을비대위에서 설치한 소형 컨테이너다. 지역주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교대로 번을 서가며 이 초소를 지키고 있다.

성복용 의원 인터뷰

▶군부대가 백사에 들어오면

백사에 군부대가 10만평 규모로 들어 온다는 것에 대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을 하질 않는다.

그러나 그로 인해 사방 2㎞가 군사보호시설로 묶이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즉 526만평이라는 땅과 백사군부대까지 합하면 백사면은 거의가 군사보호구역으로 앞으로의 개발은 없을 것이다.

또한 국방부가 군사보호구역까지 매입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그렇게 되면 백사면이라는 자체는 없어진다는것을 주민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

▶지난 토지공사에서의 집회 성과는

전혀 성과가 없었다고 보지 않는다. 언론을 통해 이천이 군부대를 반대한다는 뜻은 충분히 밝힌것 같다.

다만 바쁜 농번기에 여러 어르신들이 토지공사로 올라갔는데 토지공사 사장과 면담을 하면서 명쾌한 답을 못받은 것이 아쉽다.

▶주민들에게 당부하실 말

신둔, 백사, 장호원이 전부 군부대 반대를 하고 있지 않느냐. 그런데 아직 주민들은 부대가 들어와 우리가 얼마나 피해를 보고, 손해를 보는지 모르고 있다. 그래서 시의원이 단식을 하면서까지 군부대를 반대하느냐며 한번쯤 군부대 이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거라 믿는다.

▶단식투쟁 중 힘든 점은

사실 아직까지는 힘든 것은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앉아 있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내가 단식 투쟁을 해서 군부대 이전 반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를 생각해본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얼마나 내모습이 초라하겠는가를 생각할 때 제일 힘든다.

▶지금의 심정

지금의 단식 투쟁이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헛된 일이 되질 않길 바랄뿐이다. 저도 농사꾼인데 일을 대신해주는 형님한테 고마움을 느낀다.

며칠 전 형님이 찾아와서 농사걱정은 하지 말라고 하시며, 지금 하고 있는 일만 열심히 하라는 말씀이 제일 큰 힘이 되고 있다.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