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공고 장창문 교사는 경기도 일대에서 ‘발명의 전도사’로 통한다. 이번에 경기방송이 제정한 ‘제3회 자랑스런 경기인 대상’ 13명에 포함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장씨는 10년째 열악한 농촌지역 환경에서 학생들의 창의성 교육을 위해 발명반을 운영해 왔으니 그 열정을 짐작케한다.

1997년부터 발명반을 꾸려온 10년동안 교육장 이상의 상을 받은 학생수만 300여 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사이에 농촌 학생들에게 ‘하면된다’는 자신감과 ‘할 수 있다’라는 용기와 ‘해야 한다’는 신념을 심어 준 것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의 열정은 인근 지역의 창의성 보급과 발명 분위기 확산을 위해 다른 학교의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무료 강의를 하면서 발명 교육의 활성화에 앞장서게 만들었다.

농촌지역 학생들의 어려운 환경 때문에 제작비가 없어 선생님의 호주머니를 텃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 이런  헌신적인 노력으로 작년 12월 28일에는 한국과학재단에서 주최하는 제4회 올해의 과학교사상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그가 받은 과학기술부 장관상만 아홉 번이나 된다.

이런 그가 1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전수하고자 올초에는 뜻있는 세명의 교사와 함께 『발명100제』를  발간했다.

발명의 불모지인 이천시에서 발명교사연구회를 조직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그다운 일이다. 올해부터는 좀더 활성화하기 위해 이천의 중ㆍ고교 교사와 함께 모여 교류하며, 과학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그의 교수법도 남다르다. 장호공고에서 처음 발명반을 운영할 때는 과학이라는 학습에 관심이 적고 교과목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많은 학생들에게 학습을 하면서 발명을 할 수 있도록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적용시켰으며, 항상 열려있는 과학실을 만들어 학생들과 함께 했다.

특히 교과 학습을 하면서 발명을 할 수 있도록 기획한 교과서 탐색 학습법은 심성을 다스리며 문제점을 찾아내는 하루 반성법, 봉사활동을 하면서 힘든 일을 찾아 쉽게 해결하는 발명이나 TV, 신문의 사건사고들을 분석하면서 해결책을 찾는 기사 분석법, 부모의 직업을 체험하는 직업체험법, 정보사냥법 등의 발명기법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적용시켜 많은 발명품을 만들게 했다. 그렇게 제작된 발명품들을 교과 학습에 투입하여 발명을 하면서 학습과 인성을 키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응용력과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각종 발명전이나 과학전 등의 선진과학을 견학시키고 있으며, 과학관에 설치된 작품의 원리를 이해하고 응용하여 작품을 직접 제작하게 하는 교육활동을 해왔다.

이로 인해 발명교육 및 창의성 교육에 필요한 자료에 목말라 있는 이천지역 여러 선생님들에게 희망과 귀감이 되고 있다.

‘발명의 생활화’라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퇴근 시간이 밤 10시가 항상 넘는다는 장교사는 신혼 초, 잦은 야근과 발명품 제작비용 문제로 부부 싸움도 잦았다고 회고하면서 지금까지 견뎌주고 이해해준 부인에게 공을 돌린다. 앞으로 과학에 낙후된 이천을 최고의 과학도시로 만들겠다는 그의 당찬 포부가 언제쯤 실현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