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당(위원장 남경필)에서는 지난 26일, 설봉호텔 연회장에서 한나라당 경기도당 동부지역 당정 회의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당정회의에서는 하이닉스 공장증설을 위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자들에게 공개질의서 채택 등의 내용이 논의됐다.

김문수 도지사 및 도내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경기도당 주요 당직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당정회의에서 남경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가 뭉쳐 하이닉스 공장증설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당정회의를 이천에서 하게됐다”며 “그동안 많은 규탄 대회와 삭발식 등이 도민을 뭉치는 계기가 되었는데 오늘 당정회의도 그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당정회의에 참석해 “우리가 억지로 한나라당을 외치는 게 아니라, 지푸라기 하나도 잡지 않고는 못 견디는 국민들을 위해 손 내밀고 관심을 표시하는 당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천시민 처럼 눈물 흘리고 절망에 빠져 있는 국민들의 간절한 몸부림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백짓장이라도 맞드는 게 한나라당의 기본이고 존재의 이유”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1천500명의 이천시민이 머리를 깎았다. 얼마나 절박하면 평생 야당 투쟁하면서도 머리 한 번 깎지 않은 이규택 의원이 머리를 다 깎았겠는갚라며 “머리 깎고 찬바람 맞으며 광화문 앞에서 눈물 흘린 국민들을 보며 가슴이 몹시 아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당정회의에서 한나라당 경기도당은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한다고 밝혔다.

남경필 위원장은 “마음속으로 지지하는 후보자가 있지만 경기도당위원장으로서 질의서에 대한 반응에 따라 지지자를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