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27일, 이천시민들은 전날 과천 정부종합청사 상경 시위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2차 촛불 문화 집회를 가졌다. 지난 주말(20일)에 이어 이천범대위가 주관한, 두 번째 촛불시위다. 이날 집회에는 과천청사 앞에서 시민 200여 명과 함께 집단 삭발을 감행한 조병돈 이천시장과 김태일 의장을 비롯해 범대위 관계자 등 시민 1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어린아이의 고사리 손에도 어김없이 촛불이 들려 있어 애절함을 더했다.

이천예총이 준비한 도드람 락-밴드(VOD) 공연이 있었고, 조병돈 시장과 김태일 의장의 규탄사도 이어졌다. 단상에는 과천청사에서 집단 삭발한 200여명의 머리카락을 담은 ‘분노의 항아리’가 놓여졌고, 그 뒤로 이들의 명단이 걸려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비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행사를 마친 이들은 촛불을 들고 중앙로 1.5km 거리를 돌아오는 촛불행진을 가진 뒤 약 1시간 반만에 자진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