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불가 발표로 이천 시민뿐만 아니라 전 경기도민이 분노해  긴박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12년 동안 이천 시정을 책임졌던 유승우 전 이천시장이 적절치 못한 시기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천지역 민심이 또 한번 들끓고 있다.

정부의 하이닉스 반도체 이천 공장 증설 불허 방침이 내려진 직후인 지난 23일부터 28일까지 유승우 전시장을 비롯해 이상구 문화원장과 전 시의원 등 5명이 부부동반으로 동남아 골프여행을 다녀온 것이 모 지방지에 알려지면서 시민들을 분노케 한 것.

지난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요구와 수도권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범도민 차원의 집회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유승우 전 시장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단상에 앉아 있었으며, 이를 지켜본 이천 시민들은 “전 유승우 시장님은 하이닉스의 정부 불허 방침에 책임이 없는 건가?”라며 “지금까지 한번도 나타나지 않다가 과천 청사 집회가 끝난 지금 나타나는 것은 무슨 뜻이냐”며 빈축 섞인 말을 했다.

또한 국회의원과 시장, 도의원, 시의원, 지역인사들 200여명이 집단으로 삭발까지 강행하는 한편 여성들까지 집단 삭발을 강행하며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무산에 반발하고 있는 시국에 12년 동안, 이천 시정을 책임졌던 유승우 전 이천시장과 이천 문화를 이끄는 문화원장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에 인터넷 게시판은 전 시장과 문화원장에 대한 실망과 불만이 섞인 글이 이어지고 있다고.

양원섭 기자  won@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