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을 염원하는 이천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다.
이천시민들의 의지를 표명키로 범대위는 지난 20일, 밤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촛불집회를 가졌다.

이천 예총과 범대위 주관으로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서 저녁 7시부터 전개된 이날 촛불집회에는 대한의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1000여명에 이르는 시민들이 저마다 손에 조심스레 촛불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조병돈 이천시장과 이규택 국회의원, 김태일 이천시의회 의장, 범대위 장우돈 수석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촛불집회에서 범대위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불가 입장을 피력한 정부에 대한 대정부 투쟁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천예총 국악협회의 모듬북 공연을 서막으로 열린 이날 집회는 대정부 투쟁선언에 이어 열린 선언문 소각식에서 분위기가 정점에 올랐고, 1.5km에 이르는 거리를 행진하는 1시간 내내 엄숙하면서도 비장한 기운이 감돌았다.

촛불에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염원을 담자는 의도로 진행된 이날 촛불집회에서 조병돈 이천시장은 “그동안 정부는 균형발전이라는 미명아래 하이닉스 증설을 반대하고 있으며 구리사용을 빌미로 하이닉스 증설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이규택 의원은 “청주와 이천 중 어느 곳이 더 낙후됐는데 지역 균형 발전론을 내세우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경기도 의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이천 시민들은 희망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촛불집회에서는 20만 서명 운동의 일환으로 길거리 서명운동도 함께 전개됐다.

양원섭 기자  won@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