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천농협(조합장 이태용)이 기능성 쌀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이천쌀’의 새로운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19일, 이천농협 문화센터에서는 이천농협이 지난해 11월 대덕바이오와 〈황기쌀〉과 〈산수유쌀〉을 개발키로 한 뒤 2달여 만에 시제품이 나와 밥맛 테스트를 하는 날이었기 때문. 이날 시식회에는 1차로 개발된 〈황기쌀〉과 〈산수유쌀〉이 5종씩 모두 10종이 나왔다. 황기와 산수유 추출 성분을 쌀에 섞은 비율에 따라 5가지 쌀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날 밥맛 테스트를 위해 주부대학에서 밥 잘 짓기로 소문난 주부 10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고, 동일한 조건을 만들기 위해 7분 동안 쌀을 물에 담근 뒤 밥을 지었다. 이어 시식에는 이천농협 이사와 직원 등 임직원 20여명이 참석해 맛·향기·색깔·외관 등을 평가했다.
이천농협은 이날 밥맛 테스트 결과를 대덕바이오 측에 전달, 최고의 〈황기쌀〉과 〈산수유쌀〉이 개발되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천농협이 〈황기쌀〉과 〈산수유쌀〉을 개발키로 한 것은 쌀 소비는 줄고 수입쌀 시판 등으로 쌀값이 떨어지면서 이천쌀을 위협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는 데 반해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점에 착안한 것.

또 이천농협 지역 내 백사면 등에서 황기와 산수유가 재배되고 있어 이를 활용할 수도 있겠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기능성 쌀을 개발하면 쌀농가는 물론 황기와 산수유 재배농가도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태용 조합장은 “오늘 밥맛 테스트 결과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황기쌀〉 〈산수유쌀〉을 개발, 상품화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양원섭 기자  won@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