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 2010년까지 10개 골프장 신설

이천에서 운영중인 골프장은 3곳, 현재 추진중인 골프장은 총 7곳, 2010년이면 이천에 총 10개의 골프장이 운영된다.
이렇게 갑작스런 골프장 추진에 시민들은 “어디에 기준을 두고 추진중인지 모르겠지만 시관계자는 이천의 득과 실을 잘 생각해 추진해야 한다”며 우려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이천의 골프장은 덕평, 뉴스프링 빌, 비에이비스타 3곳이며, 이중 비에이비스타는 2008년 7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추가로 추진중인 골프장은 모가면에 두미(18홀), 써니보로(18홀) 골프장이 각각 2009년 말, 대월면에 싸이프레스(9홀)가 올해 7월, 설성면에 마이다스(18홀), 송계(18홀)가 2009년 말에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율면에 이천(27홀)이 2010년 말에 준공을 계획으로 현재 입안서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여주군과 장호원 풍계리를 잇는 블랙스톤(27홀)이 2009년 말에 준공된다. 이들의 모든 골프장 면적은 11.5㎢. 이천시 총 면적에 2.5%를 차지한다.

그렇다면 골프장의 건립으로 좋아지는 것은 무엇이고 나빠지는 것은 무엇인가? 가장 크게 내세우는 장점은 세수증대와 고용창출 효과다. 그 가꾸운 예를 살펴보자. 여주군의 경우 11곳의 골프장이 운영되는데 지낸해는데 지나해 골프장에서 거둔 지방세가 총 104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용 창출은 정규직 790여명, 경기보조원(캐디) 916여명, 일용인부 435명으로 총 2천141명을 고용했다.

또한 골프장 진입로 부근엔 식당들이 들어서 지역 경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수도권 정비계획법에 의해 전지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여 있지만 골프장은 법적 제한을 받지 않는다. 게다가 이천시의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접근성이 좋아 골프장의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골프장과 레저시설이 포함된 종합 레저타운도 들어설 것이다.

하지만 문제점 검토도 많다. 골프장에서는 나름대로 정화를 시킨다고는 하지만 고독성 농약의 사용과 우기시 우수 방류, 지하수 오염 등 직ㆍ간접적 농약의 영향은 입지 전후를 비교한다면 환경의 변화는 눈으로도 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규제로 그나마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랑으로 내세울 수 있었던 이천시의 오염원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법 개정을 통해 골프장들의 지하수 오염 문제 등 각종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금 조성뿐 아니라 골프장 조례제정도 서두르고 있다. 또 골프장 준공이 끝난 뒤 6개월까지 골프장으로 하여금 환경전문가를 반드시 채용, 환경 영향 평가 협의 사항을 이행토록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를 어길 경우 허가 취소까지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또 여주군 이기수 군수는 신년 언론 보도를 통해 “수도권정비법과 팔당상수원보호법 등 중첩 규제로, 경제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기업체 등의 입주는 불가능해, 산업 불균형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골프장만 앞다투어 무차별적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이는 지방세수에 도움은 되겠지만 결과적으로 지역 발전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어떤 누가 전화를 하든 골프장은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은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여주군의 중·장기적인 발전을 고려해 볼 때, 골프장은 생산적인 시설이 아닌,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시설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인 여주 발전을 위해 토지를 경제적이고, 합리적이며 균형적인 시설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작년 프로야구 관중수 보다, 골프장을 찾은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한다. 야구는 관람석에서 구경만 하지만 골프는 직접 경기를 하는 운동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골프장을 찾았는지 짐작이 간다.

그리고 골프장 개발로 인한 계산되지 않은 환경 피해도 생각해 볼 문제인 것이다.
골프장이 차지하는 면적이 상당한 만큼 종합토지세 납부액 또한 상당해, 지방세 수입원으로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의 종업원이 1만2천4백여명인 것을 보면 제조업 등 타 업종과 면적대비 고용현황을 단순 비교할 경우, 차지하는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용창출 효과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