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의 재난 대비 상황 관리와 도로 제설 체계가 이번 폭설에서 빛을 발했다.
17일 새벽 경기, 인천 등 중부지방에 5~15cm에 이르는 폭설이 있었고, 이천시에도 7cm의 적지 않은 강설량이 있었지만, 이로 인한 사건사고는 경미한 교통사고 1건 외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새벽 1시부터 쌓이기 시작한 눈은 당일 아침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수북이 쌓여 교통정체와 차량의 미끄러짐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예견됐지만, 이천시의 적절한 상황 관리와 도로 제설 작업으로 우려했던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앞서 지난 1일부터 ‘겨울철 자연 재난 대책 중점 기간’으로 정하고 24시간 재난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왔다.

16일 밤 9시, 기상청의 대설 예보에 따라 시 상황실은 즉시 시 본청 및 각 읍면동 관계 공무원에게 비상 근무를 발령하고 제설 작업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밤 11시, 대설주의보가 발령됐고, 시 상황실은 도로상황을 지켜보다 17일 새벽 1시부터 시 전역의 주요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했다. 이날 제설작업은 오후 6시가 되어서야 마무리됐다.
시에 따르면, 이번 제설작업에 동원한 인력은 공무원 64명, 수로원 14명, 미화원 32명 등 모두 110명이었고, 제설장비는 살포기 15대, 덤프 7대 등이 새벽부터 동원됐다. 제설자재로 모래 60㎥와 염화칼슘 95톤이 소요됐다.

시 재난관리과 관계자는 “수일 전부터 기상청의 대설 예보를 예의주시하며 24시간 재난종합상황실을 통해 폭설에 대비해 왔다”면서 “시민불편이 없도록 앞으로도 충분한 제설 장비와 대비 태세를 갖추고 겨울철 재난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폭설시 주택가 또는 상가 골목길의 경우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만큼 시민들이 내 집 앞 눈 내가 치우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비롯해 축사 및 자동차 점검 등 겨울철 안전 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