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헤친 묘를 그대로 방치해 주위 시민들에게 원망을 사고있다.

이장해간묘 파헤친흔적 그대로 방치

추석을 앞둔 지난 2일(토) 오후 백사 공설공원 묘지를 찾은 배명철(자영업.61세) 씨는 벌초 전부터 인상이 굳어졌다.

부친묘 옆 타인의 묘가 이장을 해 간지 수해가 지났지만 파헤친 흔적 그대로 풀과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주위의 다른 묘까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공설공원 묘지 중앙에 위치한 ‘이천시립 추모의집’이 있지만 사실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질 않아 문제가 되고있다.

시청 장묘문화 담당 부서를 통해 이장해간 묘나 버려진 묘에 대해 문의했지만 “관리가 힘들고 개장 신고가 이루어 지지 않으면 알수가 없다”는 말과 “민원 들어온 사항은 조치를 하겠다”고 대답했지만 이후의 조치까지 이루어 지고있지 않아 문제가 확산되고 있다.

“경제난이 심각해 조상의 묘를 찾는 발길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조상의 얼을 되새겨보는 장묘문화를 선도하지는 못하고 그대로 버려진묘나 이장해간 묘를 방치해 둔다면 올바른 장묘문화를 찾는 전국 이천고향인 사람들까지 피해주어서 되겠느냐”며, “분양 받을 당시 이속만을 챙기고 이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이천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만 갈 것이다”라며 “우리 묘 뿐만 아니라 주위 다른 묘들역시 주위 이장해간 묘들때문에 골치다”고 배씨는 말했다.

백사 공설공원 묘지는 사용기간인 15년 마다 45만 원을 지불해야하며 3회 연장할수 있다. 사용기간 만료후 3년 이내에 계약을 갱신해야 하며 갱신하지 않을 경우에는 연고자가 없는 묘지로 인정하여 임의 개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