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6천만원 용역비용 혈세낭비 지적

이천지역 농업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농협 이천시 지부와 이천시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천지역 농업발전계획 2차년도 사업 설명회가 7월 예정에서 다시 12월로 연기됨에 따라 이를 기대했던 농민들의 속만 태우고 있다.

농협 이천시 지부와 이천시는 지난2005년 올해 실시되는 FTA 협정에 대비 우리농업이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갖춰 우리농업 중·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수립하고자 농업전문 컨설팅사인 지역농업 네트워크사에 시비8천만원, 농협8천만원 총1억6천만원의 용역비용을 2005년 (6천만원), 06년 (5천만원), 07년 (5천만원)까지 3단계로 지급하는 조건으로 농업컨설팅 사업을 의뢰 했었다.

 그러나 용역을 맡은 지역농업 네트워크사는 지난 2005년11월 30일 1차 사업보고회에 이어 지난3월 2차 사업보고회를 시청 회의실에서 가졌다.

그러나 용역을 의뢰받은 지역농업 네트워크사의 이천시 농업 발전계획을 3년차로 수립하고 농업비젼을 비롯한 조례제정 및 이차보전제도 도입추진, 지역브랜드개발,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농산물 품질향상, 공동기획협력체계, 지역농업조직화 등에 대한 1,2차 사업보고회에서 이천지역 농업 현황과 실정에만 치우친 이론적인 설명을 했다.

또한 1단계 사업으로 농업발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2단계는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3단계에 본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승우 전 시장은 우리지역의 농업분야의 이론적인 현황 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천지역 농업이 수입농산물에 대응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지적했다.

또한 사업보고 및 설명회에 참석했던 농업 관계자를 비롯한 농업관련 단체 인사들도 이론과 형식에 치우친 사업설명회 내용을 관계자들에게 질타하자 네트워크사 관계자는 지적내용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7월경에 2차 사업설명회를 갖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네트워크 용역회사 현모 팀장은 지난24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FTA 무역협정이 진행되고 있고 또 TFT회의가 진행 중에 있는 관계로 연합사업 끝나는 시점에 맞춰 사업설명회를 실시예정으로 현재 준비단계에 있으며 종합발전계획을 세워 오는12월경에나 사업보고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올해는 이천지역 농업발전계획 제2단계로 시범사업을 운영하는 계획이 지연됨에 따라 본 사업 착수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한 상태여서 농업발전계획에 희망과 기대를 걸었던 농민들도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농업발전계획 기본사업 방향은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무역협정 결과 및 연합사업으로 본 사업계획이 지연되고 차질을 빚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농민들과 농민단체들은 현재 FTA협정이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고 지난4월 국내로 들어온 수입쌀이 전량 판매되고 2차 수입물량 3만5천톤이 9월경에 국내로 들어와 국민들에게 시판되는 현실에서 아직도 농업발전계획을 준비만하고 있다면 농민들은 무슨 희망으로 농사를 계속 하겠느냐며 비난했다.

또 다른 농민은 우리농민들이 망하고 나서야 대책을 세우는?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옛 말과 다를 것이 있느냐며 농민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무심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한편 농업발전계획을 주관했던 농협 이천시지부 관계자는?GAP농산물 안전인증 법률규정에 따른 준비와 우량품질 개발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