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표시등록제는 지역명칭과 상품명으로 된 지역특산품 명칭을 상표권으로 등록하여 보호받을 수 있도록 특허 출원하는 것으로 그동안 지역명칭을 상표이름 등에 붙여 특허출원 할 수 없도록 했던 것에서 역사나 산업기반, 생산량과 인지도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특정한 지명에 대한 상표등록을 허용한 제도다.
보성녹차, 안흥찐빵, 영국 스카치 위스키, 프랑스 꼬냑 등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으며 이천도자기가 지리적표시 등록이 되면 뛰어난 품질과 유명도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아 다른 지역의 도자기와 차별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도자기'는 이미 2001세계도자엑스포와 2년마다 개최되는 비엔날레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알려졌고 뛰어난 작품성과 품질을 기반으로 브랜드가치가 높아져 이천하면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도시로써 지난해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자산업특구로 지정돼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것이 이번 지리적표시 상표등록을 추진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등록은 이천시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수원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해 전국에서 가능성 있는 26개의 지역상품을 선별했고, 품질특성 연구용역을 통해 객관성과 신뢰도를 확보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상표등록 가능성이 높다.
또한, 특허출원을 위해서는 요업기술원에서 성분분석을 통해 이천도자기의 품질인증을 맡고 이천도자기사업조합과 같은 생산자 등으로 구성된 법인이 있어야 하는데 이천시는 이에 대한 요건을 이미 갖춘 상태다.
지리적 표시 등록은 오는 9월까지 이천도자기의 지리적 특성과 품질 등에 대한 연구용역이 완료된 뒤 11월이면 특허청에 심사와 등록까지 모두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이천시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현재 용역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며 지리적 표시등록이 완료될 경우 이천도자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미 기자 lee@2000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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