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사동중학교(교장 남기흥)에서 지난 11월 뜻깊은 수업이 열렸다. 재난안전교육의 일환으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는 수업이 열린 것. 역사를 담당하는 진성민 교사를 중심으로 3학년 학생들과 함께 세월호를 기억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세월호를 기억하는 영화 ‘나쁜 나라’를 시청하고 세월호에 대해 느꼈던 생각을 조별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세월호 사건 같은 재난이 내 주변에 발생한다고 가정하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갖고 조별로 감정카드를 활용해 발표했다. 학생들은 세월호 이후 우리사회는 과연 안전한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행동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 이 내용을 토대로 조별로 행동카드를 이용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업에 참여한 3학년 6반 조진형 학생은 “나에게 이러한 일이 닥친다면 불안하고 무서웠을 것”이라며 “우리 가족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두렵고 외롭고 슬플 것 같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두르기보다 꾸준한 안전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천사동중학교는 교육부 지정 안전시범학교로서 교육연구부장 노상진 교사, 녹색안전부장 문향분 교사를 중심으로 안전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과 수업뿐만 아니라 학생자치활동, 학생자율동아리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안전과 접목시킨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천사동중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학생으로부터 ‘거꾸로 메아리치는 안전문화’가 단위학교를 넘어 이천 전역으로 확산되기를 희망하며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