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예방주사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비싸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독감백신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자치단체들이 예산 부족으로 독감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은 접종비가 보건소보다 2∼3배 비싼 일반 병원에서 접종해야 할 것으로 보여 독감백신이 서민들의 경제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경기도와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해 독감 백신 1인당 조달구매가격은 4,050원으로 보건소에서 4,500원의 예방접종 비용을 받고 주민들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했었다.

그러나 올해 보건복지부의 독감백신 조달구매 가격은 예상가격이 지난해 보다 배 이상 오른 1인당 8,910원으로 지난해 보다 배 가까이 인상된 가격으로 책정됐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일선 자치단체들은 독감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벌써부터 예산 증액을 신청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지만 유료 접종대상 인원을 충족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독감백신 가격이 인상됨에 따라 시민들은 보건소에서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오른 1인당 9,500~10,000원의 접종 비용이 불가피하며 신청한 물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보건소에서 독감예방 접종을 하지 못하고 일반 병원에서 보건소보다 2~3배가량 비싼 가격으로 독감예방 주사를 맞아야할 것으로 예상돼 서민가계에 부담이 가중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천시·보건소 관계자는 "예산 증액이 불가피함에 따라 오는 추경에서 예산지원을 받아 지난해와 비슷한 3만5000천명분의 독감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며 일반병원에서 독감백신 확보이후에 보건소에 백신이 보급될 예정이어서 예산지원을 받아 충분한 독감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나 아직까지 물량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도한 수요는 많은데 공급량이 부족해 시민들이 독감백신 접종을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까 우려돼 "보건복지부 질병관리 본부와 단가에 대한 의견 교환을 통해 주민들에게 최대한 많은 접종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