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1일부터 경유에 부과하는 법정교통세를 ℓ당 365원에서 404원으로 인상하는 동시 교통세 탄력세율도 323원에서 351원으로 인상함에 따라 경유가격이 3주 연속 최고치인 1천298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으로 휘발유 대비 경유가격 비율을 2006년7월 80% 2007년7월85%로 맞추기로 했으나 지난1일 세금인상으로 경유가격은 47원이 오른 1천298원으로 휘발유가격 1천544,7원의 84,02%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유가격이 1천280원에서 최고1천360원에 판매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자영업자들은 정부가 당초 예정보다 1년이나 앞당겨 세금을 인상해 서민들의 가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유류지원을 받지 못하고 생계수단으로 운행하는 소형화물트럭 운송업과 중장비임대업, 전세버스 임대업, 레미콘운송업 등의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대한 손실과 경유차량 운전자들의 가계부담이 커지고 있다.

유류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레미콘 운송업자와 대형분말시멘트 운송차량 (BCT차량) 들도 3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는 경유 값 때문에 운송비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레미콘 판매 가격도 인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중장비임대 업계도 마찬가지로 장비 임대료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번 경유 값 인상은 서민들의 가계부담으로 작용돼 전반적인 물가인상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정부의 유류지원을 받는 대형화물 운송차량들도 치솟는 경유 값 때문에 화물차를 운행해야 기름값을 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도 없는 입장으로 어찌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운송료는 몇 년째 오르지 않은 반면 비해 경유 값이 턱없이 많이 올랐고 기업체의 주5일 근무로 인해 운송량은 60~70% 줄었기 때문이다.

이천에서 5톤 화물트럭을 7년째 운전하는 진 모씨는 곤지암 물류쎈터에서 대구, 광주를 주4~6회 운행하면서 경유는 매월 250만원정도 소비하고 있는데 정부에서 지원받는 유류지원비는 상반기에 200만원 정도를 지원받았다면서 정부의 유류지원이 실제 가계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휘발유 판매 가격도 3주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ℓ당 1천550.34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