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을 무시한체 아케이트만 설치

지난달 19일 문을 연 장호원 오남리 재래시장 환경 개선사업이 장터시설로써의 제기능을 하지 못한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총 예산 25억 8400만원을 들여 현대식 비가림 시설인 아케이트 광장은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  실제 기온이 높은 날에는 밖에 온도보다 더올라가서 찜통과 다를바 없으며, 냄새와 악취가 진동하여 장날에는 지나가는것 조차 역겨울 정도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사를 하는 영세상인이나 장을 보는 소비자한테 외면 당하고 있으며 주차장으로 변모하는등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 노점을 하는 김모씨는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돈을 들여 만들어 놯지만 장날이 되면  아케이트안은 완전히 찜질방이다, 게다가 악취가 심해 사람들이 들어 오지 않으니 상인들은 다시 밖으로 나가서 장사를 해야 할 실정이다"라고 하며 "아케이트는 노인들을 위한 케이트볼 장으로 이용하는것이 제결이다"라며 무조건 짓고보자는 식에 시행정을 지적했다.

 

▲ 장날 아케이트 설치된곳은 주차장으로 변하고 있다

장호원재래시장은 지난 2004년부터 환경개선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사업시작 2년 만에 완성됐다. 현대식 비가림시설인 아케이드(3925㎡)로 지붕을 덮고 화장실(86㎡), 고객안내센타(50㎡) 동을 신축하고 상가 간판을 새롭게 정비했으며, 눈.비 등 계절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양효과와 조명시설을 갖춰 장터시설로서 시장의 기능뿐 아니라,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 및 각종 행사장으로 이용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으로 사업되었다. 사업비는 국비11억5900만원, 도비5억6900만원, 시비8억5600만원 등 총 25억8400만원이 투자됐다.

그러나 아직도 장날이 서는 날이면 시설물이 있는 안쪽보다는 탁트인 노상 주차장쪽에 장이 서고 있어 애써 만들어 놓은 시설물은 애물단지가 될 전망이다.
또 시설물 주변 주택등 상가는 노후돼 재건축이 필요 하지만, 이런 상황을  무시한체 아케이트시설을 해, 차후 재건축시 아케이트 기둥이 방해가될것으로 본다.

재래시장에 활성화를 위해 지어 놓은 아케이트가 재구실을 못하고 상인들이나 소비자에게 외면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지역내 영세상인들은 삶의 터전인 장호원 재래시장을 버리고 감곡시장으로 유입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 아케이트 설치된곳 보다 기존에 밖에서 장사하는 상인들

개선해야할 문제점도 많았다. 지속적인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재래시장의 시설수준은 향상 됐지만 주차장, 냉·난방시설 등 기본시설은 아직 부족 했다. 노점상, 상품적치 등으로 인해 보행불편, 휴게실·고객안내시스템, 방송시설 등도 미흡했다. 또 신용카드 결제 점포 확대 및 보행불편 해소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장호원 재래시장의 활로를 모색하고 주민과 함께 상생하려면 지자체와 재래시장 상가번영회 장터 관계자 등이 머리를 맞대고 머물고 체험하고 참여하는 장터의 특색을 살려 이를 관광상품으로까지 연계하는 새로운 시도가 가시화돼야 할 것이다.

외형과 주변환경 등 기본 인프라는 구축됐으나 여전히 상인들의 불친절과 상품의 질을 믿지 못하는 고객들의 신뢰회복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등장했다.

양원섭 기자  won@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