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병들 내무반을 구경하는 수도여고 학생들

육군 7군단(김근태 중장)은 13일 자매학교인 수도여자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430여명을 부대로 초청, 병영체험의 기회를 마련하여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고 군의 참모습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7회째를 맞은 이번 7군단 자매학교 병영체험 행사는 급변하는 안보상황하에서 군의 참모습을 홍보하고 국토방위의 중요성을 인식시켜 호국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이번 행사에서 교직원과 학생들은 역사관 견학은 물론, 전투장비 소개 및 시승, 그리고 내무실 견학하는 등 장병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으며, 특히 처음 보는 전차 등 전투장비 견학 및 시승을 체험하면서 우리 군의 실전적인 교육훈련을 통하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가방위에 전력투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자매학교 병영체험훈련에 참가한 수도여고 김소연 학생(고 1, 17세)은 “무더위 속에서도 비지땀을 흘리며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군인 아저씨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며, “우리가 왜 군을 믿고 사랑해야 되는지를 이젠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20대 초반인 병사들과 10대 청소년인 여학생들. 나이차가 적다보니 병사들과 여고생과의 애틋한 풍경들이 종종 눈에 띄어 이번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오누이같은 가족적 분위기가 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닥쳐보니 마치 새내기 미팅을 연상케 하는 다소 숙연한 분위기. 서로 부끄러워 눈도 못 마주치고 밥도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모습이 서로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었다. 이 날 병사들과 함께 식사를 하던 수도여고 이한결 양(고 1,17세)은 “나이 차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좀 서먹하고 떨린다”며 “군기가 든 탓인지 또래 남자애들과는 다르게 절도있고 차분한 느낌이 마음에 든다”고 말해 함께 식사하던 병사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기도 했다.

 

▲ 7군단 장병들과 함께 식사하는 학생들

이 부대 김 상병(22)은“멋진 군인의 모습으로 여학생들의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며 듬직하게 웃었다.
또한 예하부대 제7강습대대 최병선 중령은 “이런 행사를 통해 병사들은 자신의 일상을 남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된다”며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여고생과 병사들 모두 의미있는 체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대는 금번 자매학교 학생들의 병영체험훈련이 군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와 신뢰 형성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국민과 하나가 되는 국민의 군대이자 강한 군대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양원섭 기자  won@2000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