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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78)

사춘기를 독서로 이끌어보자 이천저널l승인2018.03.13l수정2018.03.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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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제자가 들어오자마자 고전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설의 흐름과 일주일 동안 독서를 통해 느낀 부분을 솔직하게 필자에게 말한다. 고등학생이 되어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가운데 고전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선생님, 요즘 고민이 있어요.”

“어떤 고민일까?”

“학교생활에서 부딪치는 고민이 많아요.”

“신학기라 적응하기가 쉽지 않나보구나!”

“네. 친구들과 관계가 어려워요.”

“그래, 힘들겠구나! 그렇지만 선생님이 응원한다.”

“감사합니다.”

고등학생이 된 제자는 고민이 많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이성과의 관계도 고민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도 있고 내신 성적에 대한 고민도 있다. 친구들은 모두 자신들에 대한 초점으로 일관되어 제자가 보기에 힘들다 표현한다.

필자도 사춘기가 있었다. 중학교 시절에 농촌에서 풍경을 보며 자랐다. 어둡고 가난한 시절이라서 변변한 풍족함이 없었다. 호기심이 생기면 당시 신문이나 교과서, 선배들이 물려준 책들을 펼치며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인가 중학교 사회과부도가 눈에 들어왔다. 빛바랜 사회과 부도에서 나라 찾기를 했다. 수도 찾기를 했다. 지명들을 외우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꿈을 꾸었다. 먼 미래에 가보고 싶은 곳을 정해 체크하며 희망을 키웠다.

사춘기 시절, 중학생 까까머리 학교에 처음으로 미술선생님이 오셨다. 선생님은 존경의 대상이었다. 훌륭한 인격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여자선생님이 남학생들이 즐비한 학교에 오셔서 그림을 가르쳐 주시고 유쾌하게 수업을 진행하셔서 학생들은 모두 인기 선생님으로 불렀다.

중학교 2학년, 흔히들 요즘 중2병이라 불리는 시기에 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 글쓰기를 하다 보니 사춘기 고민들이 사라져 갔다. 혼자만의 고독도 사라지고 글을 통해 희망을 엮어 나갔다.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글에 대한 호기심이 증가했다. 몰입도를 최대한 분산하여 사춘기 고민이 아니라 문학으로 시선을 돌렸다.

서두에 제자가 고민을 말했던 것처럼 친구관계와 이성과의 관계도 긍정적으로 발전해 나가면 문제가 없다. 분명한 것은 사춘기 대처법이다. 누구나 겪는 사춘기를 어떻게 보내야할까?

사춘기를 올바르게 보내는 방법

1. 간단한 독서로 채워보자

사춘기는 예민하다. 청소년들이 독서로 채우기에 사춘기는 최고다. 하지만 글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호기심 많은 시기에 청소년들의 생각을 정리해 주는 독서가 좋다. 독서 장르는 만화책, 소설류, 고전문학 등이 좋다. 만화책은 청소년들이 사춘기에 ‘머리 식히기’에 적합하다. 흥미 있는 문화사 만화나 다큐 만화, 판타지 만화, 추리만화 등이 좋다.

소설류는 현대소설과 근대소설이 좋다. 최근 현대인들이 살아가는 휴먼이야기들이 보인다. 공감되는 요소들을 보고 다양한 시각을 지닌 작가들의 세계를 책으로 본다. 이광수의 <무정>을 시작으로 근대소설에서 다양한 인간성을 본다. 시대의 흐름을 통한 우리 민족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

2. 체험활동과 다양한 문화탐방을 해보라

사춘기에는 혼자 있고 싶어 한다. 골방이나 개인만의 공간을 고집한다. 혼자 있을 때는 게임이나 가상공간에 빠지기 쉽다. 가상공간은 청소년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한다. 반복되는 환경에서 창의성을 찾기 힘들다. 그러기에 체험활동이 필요하다. 우선 육체적 노동으로 섬기는 요양시설 봉사나 역사체험교실 등이 좋다. 고아원 봉사나 어린이집 봉사도 권한다. 사춘기에 남을 위한 희생과 배려는 중요하다.

문화탐방은 어떤가? 전국을 동선으로 자녀 스스로 선택하게 하고 실천하자. 안동하회민속마을 과 경주역사지구, 부여역사지구, 경복궁 도심투어 등등 직접 찾아가서 보고, 듣고, 배우는 모습은 최고다.

사춘기를 독서로 이끌어보자. 어쩌면 잠깐 사이에 사춘기는 지나간다. 행복한 사춘기 보내기는 ‘방황하지 말고 독서로 열어보자’이다.

미래를 이끄는 독서의 힘! 오늘날 세계 속의 한국인들이 성장하는 밑거름은 누구나 사춘기를 얼마나 가치 있게 보내느냐에 달려있다. 행복한 내일을 위해 우리들은 사춘기를 잘 보내도록 자녀들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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