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이천시장으로 취임한 조병돈 시장이 전 비서실 직원에 대한 첫 인사조치와 관련 전 비서실장의 거취표명을 놓고 시청 홈페이지 게시판을 비롯한 공무원사회에서 거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이천시 민선4기 이천시장으로 취임한 조병돈 시장은 민선3기 유승우 전 시장이 임명했던 비서실 직원들의 인사 조치를 13일자로 단행 했다.

이번 비서실 인사는 전 유승우 시장의 퇴임에 따라 유 시장의 시정 업무를 수행보좌 했던 비서실 인원을 해체하는 차원에서 비서실장을 비롯한 3명에 대해 전임 실장은 체육지원센터로 인사발령 했으며 이 모씨는 자치행정과로 손 모씨는 도시과로 전보시켜 새로운 업무를 부여하는 비서실 인사를 단행 했다.

전보된 전임 비서실장은 유승우 전 시장이 업무 활성화를 위해 별정6급 공무원으로 임용됐다가 유 시장의 퇴임에 따라 이번에 체육지원센터로 전보됐다. 그러나 전 비서실장 유 모씨는 자신을 임용했던 유승우 전 시장이 임기만료로 퇴임했고 새로운 시장이 취임해 비서실장을 비롯한 비서진을 구성했는데도 전 비서실장이 거취를 밝히지 않아 인사권자인 조병돈 시장이 효율적 인력관리를 위해 비서실 인사를 단행 한 것으로 알려 졌다.

전 비서실장이 인사발령을 받은 체육지원센터도 이번인사에 대해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로 체육지원센터는 전 비서실장의 2년 후배가 소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별정 6급인 유 전 실장의 담당업무를 찾기 위해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공무원들은 전임 비서실장은 임용했던 유시장과 함께 동반 퇴임하는 것이 순리인데도 전 임실장이 공직에 남아 있으려는 욕심으로 자기 거취를 밝히지 않아 인사권자가 퇴임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인사를 단행 했지만 전임실장 개인의 과욕이 공무원들의 승진정체는 물론 특히 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는 요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시장의 임기가 만료될 경우 시장이 임용한 별정직 비서실장의 임기도 자동 만료됨에 따라 시장의 임기에 맞춰 동반 퇴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될 경우 관행으로 여겨져 별정직 6급 공무원이 예산담당 또는 인사담당의 요직으로 갈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꼬집었다. 6급이하 공무원은 이번 인사는 공무원 조직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라며 이천시청 공무원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비난 했다.

한편 이천시청 소속 별정직 공무원은 각 읍·면 보건진료소장(6급) 14명과 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수리담당(7급)등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천시의 경우 별정직 공무원 임용할 수 있는 인원이 17명으로 제한돼 있어 앞으로 자치단체장이 시정업무와 사업추진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별정직으로 임용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이천시청 인사 담당은 전 비서실장은 유승우 전 시장에 의해 임용된 별정6급 공무원 으로 임용권자의 임기는 만료됐지만 본인의 거취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고 법률적으로 직권면직을 할 수 없으므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전임 비서실장은 약24년 동안 이천시 기능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다 퇴임하고 지난 민선3기 이천시장으로 취임한 유승우 전 시장에 의해 별정6급 공무원으로 재 임용돼 이천시청 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해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