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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는 경쟁력이다 (76)

■개나리 피는 봄이 좋은 이유 이천저널l승인2018.02.27l수정2018.02.2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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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 대표

어릴 적 뒷동산에 올라가면 가마구재가 있었다. 봄이면 친구들과 함께 모여 삽이랑 괭이랑 소쿠리를 짊어지고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산에 올랐다. 가다가 목마르다 싶으면 칡을 캐어 씹으며 올랐다. 하루 종일 산에서 친구들과 칡을 캐고 여러 가지 봄꽃들을 보며 호호하하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가난한 시절이라 집에는 별 먹거리가 없었다. 쌀독에는 쌀이 없고 밑바닥을 보이던 그 시절, 대체 식량으로 겨우내 안방구석에 자리 잡은 고구마가 유일한 봄 식량이었다. 동생들이 배고파하면 고구마를 동치미에 돌돌 말아서 입안에 넣어 주던 생각이 난다.

어머니는 아궁이에서 하루 종일 자식들을 위해 끓이시고 준비하는 사랑을 보이셨다. 봄나물을 캐어 냉이국, 된장국, 구수하게 밥상에 오르면 그날은 하루 종일 싱글벙글 기분이 좋았다. 요즘 아이들은 좋아하지 않는 식단인데 그때는 마냥 기다리던 별식이었다.

부모의 사랑, 자식의 사랑, 인정 넘치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개나리, 진달래가 지척으로 피어 있어 봄 풍경을 수놓던 그 시절이 추억으로 자리한다.

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필자인 나에게 봄은 생명력이다. 삶의 씨앗을 싹 틔우고 한 해를 기대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봄은 빨리 지나가는 모습도 있지만 여전히 봄은 기쁨이요, 행복이다. 비전을 품게 하고 자유를 누리며 모든 이들을 포용하는 그런 계절이다. 풍경들을 보며 봄 향 가득 감사를 떠올린다.

노오랗게 피어 금방이라도 새색시처럼 미소 짓는 봄길은 참 신선하다. 차분하게 바람결에 흔들리는 개나리는 채색된 모습으로 반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개나리는 활짝 웃어준다. 손님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 시대적 아픔과 기쁨도 함께하는 봄 전령사다. 물론 벚꽃도 예쁘다. 하지만 개나리꽃, 우리나라 모습은 최고의 그림으로 손꼽힌다.

독서는 어떠한가?

책을 읽으며 <봄처럼 생동감으로 읽자>를 생각한다. 창의적인 독서법은 봄기운처럼 활기찬 글쓰기를 유도한다. 독서를 하고 정리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하다. 글을 쓸 때 기, 승, 전, 결 형식으로 나누어 쓰는 것이 좋다. 또한 서론, 본론, 결론 형식으로 글을 구분하는 것도 좋다.

독서 감상문은 다르다. 책을 읽게 된 동기, 줄거리, 읽고 난 느낌이나 다짐 등 형식으로 구분하여 서술하는 것이 좋다. 봄이 오면 사람들은 시작을 떠올린다. 새학기, 새출발, 신입생 등 다양한 시작이라는 단어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읽고 쓰는 감성들을 지니고 있다. 관심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필요한지 모른다. 독서는 관심으로 시작한다. 조금씩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분량들이 많아지고 독서에 대한 흥미를 지닌다. 봄에 개나리가 피어서 봄을 알리듯 독서도 여러 소식들을 가지고 전하는 매개체다. 독서가 가장 효과적인 전달 수단이다. 나를 이해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지식전달까지 소화시키는 저장소 역할을 독서가 하고 있다.

깊이 있는 대화를 원한다면 독서를 권장한다.
조리 있게 말하고자 한다면 독서를 권장한다.
남을 이해하고 세상에서 감사를 기억하려면 독서를 권장한다.

봄이 온다. 가장 빨리 마음에서 봄이 온다. 상상에서 봄을 그려본다. 추억이 있고 그리움과 가족 사랑이 넘치는 봄이 온다. 온전한 것이 기쁨이 되는 봄을 기다린다. 누구나 한번쯤 카메라로 봄꽃을 응시했던 봄을 기다린다. 온 세상을 개나리꽃으로 화사하게 반겨줄 봄 스케치 그날을 기다리며 성큼 왔다.

필자가 사는 이천에는 삼월이면 산수유 꽃망울을 터트린다. 벌써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다. 산수유마을이 있는 백사면 도립리는 벌써 손님 맞을 준비가 시작되리라 믿어 본다. 개나리, 산수유, 진달래, 목련, 철쭉 등 봄소식 가득한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다. 삼월에는 독서를 통해 봄꽃 축제를 열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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