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는 지난 13일 민선4기 자치단체장 출범을 맞아 청정도시 건설 공약 실천을 위한 도심 쓰레기를 청소하기 위해 시 전체 공무원들에게 19일 아침6시까지 시청 집결하라는 지시를 각 실과 읍면동 사무소에 하달했다.

그러나 일부 공무원들은 이를 놓고 강압이냐 아니면 자율이냐 며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과거 새마을 운동처럼 공무원들을 강제 동원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간부회의에서 결정된 대청소 실시문제는 공무원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참여자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적용하겠다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시 전달과정에서 중간 간부들은 직원들의 자율적인 참여가 저조할 것을 우려 불참자들에 대해 명단제출을 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위직 공무원들은 불참자들의 명단제출은 곧 자율이 아닌 의무적인 참석이지 어떻게 자율참여인가 라며 공무원 강제 동원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지시 전달과정에서 부풀어진 내용을 전달받는 하위직 입장에서 보면 기분이 유쾌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근 강원도 피해지역은 공무원을 비롯해 누구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마실 물도 없는 상황에서 배고픔도 잊고 가족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로하며 피해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는 입지 않아 다행이지만 수해지역의 이재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아침 청소가 강압적 논리인지 아니면 자율인지를 놓고 설전을 벌일 일은 아닐 것이다.

이천시 공무원들은 수해피해를 입은 인접지역 이재민들을 위해 자원봉사단을 결성 삶의 터전을 잃은 피해지역 이재민들과 슬픔을 나누며 복구에 동참할 때 강압과 자율이 어떤 의미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