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최저임금이 업종구분 없이 시간 당 3,480원으로 종전3,100원보다 12% 인상됐다.

이는 현행 3,100원에서 12% 인상된 금액으로 전체근로자의 11.9%에 해당하는 178만4천명 저임금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제5차 전원회의를 열고 2007년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사업의 종류별 구분 없이 시간급 3,480원으로 심의·의결했다.

이날 심의과정에서 노동계는 35.5% 인상안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측은 2.4% 인상안을 제시해 큰 폭의 이견차를 보였으나 노사가 합의점 타결을 위해 6차례에 걸쳐 수정안을 제시하면서 마라톤 회의를 한 결과 공익위원안인 3,480원을 참석위원 25명 중16명의 찬성 표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저임금 근로자가 주 48시간의 노동으로 받는 임금은 종전148,800원에서 18,240원이 늘어난167,040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노동계는 우리나라 최저임금 수준이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다는 점을 이번 회의에서 강하게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영계는 근로자의 최소 생계비 보장을 위해 노동계는 기업의 대내외적인 경쟁력 향상을 통해 고용유지와 고용창출을 기대하면서 서로 최대한 양보한 결과 합의점에 이르게 됐고 최저 임금액으로 결정된 공익위원 안은 국가 경제여건 기업 환경 및 근로자의 생활수준 향상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는 평이다.

특히 현지 실정조사를 위해 중소 영세기업을 방문 조사한 결과 한계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이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책정돼 있고 기업은 경쟁력이 높지 않아 최저임금이 기업의 유지 여부와 근로자 고용과 직결돼 있는 현실을 감안해 최저임금액 수준을 결정했다는 노동계의 종합적인 분석이다.

이와 같이 의결된 최저임금 안은 노사단체의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노동부장관이 8월5일까지 결정·고시하고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