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관광휴양단지는 농촌의 쾌적한 자연환경과 농촌특산물 등을 활용해 각종 편의 ․ 휴양 ․ 숙박시설 등을 갖춰 도시민들로 하여금 이를 이용하게 하거나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4대축제를 개최하며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높여온 이천시는 ‘제3차 수도권정비계획’ 상의 전원휴양벨트와도 부합하는 에코랜드가 들어섬에 따라 기존의 온천 및 농촌과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에코랜드는 생태적 삶을 위한 친환경 휴양단지를 지향해 도시민을 위한 농촌체험시설, 지역특산물 판매시설, 지역농산물 식음장, 전시관, 가족단위 휴양시설 등으로 이뤄지게 된다.
에코랜드 건립의 총괄진행을 맡은 ‘(주)좋은집’ 남영호 대표는 “이천의 기존 축제와 문화행사 및 도자기나 농촌 체험이 좋은 내용으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벤트성 행사의 치중과 숙박 유도를 위한 시설 및 운영 프로그램의 미비로 관광객이 오래 머물지 않고 바로 떠나는 아쉬움이 많았다”며 관리지역 내 숙박시설을 금지한 현행 조례만 풀어준다면 “펜션 등 가족단위 체류시설을 함께 건립해 명실상부한 농촌관광휴양단지로 조성해 이천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또한 추진 중인 에코랜드 부지 주위로 3만여평의 부지가 확보돼 있는 만큼 대토나 매입 등의 방법을 통해 이천시가 계획하고 있는 농업테마파크도 함께 조성해 상승효과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병돈 시장은 “이천농업테마파크와의 연계는 이천이 농촌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좋은 구상으로 가능성을 검토해보겠으며, 숙박시설 건립을 제한한 조례를 서둘러 개정해서라도 완벽한 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길 기대한다”며 나중에 설계 변경 등 일을 복잡하게 할 게 아니라 아예 숙박시설 관련 조례 개정을 전제로 기본설계를 다시 해 단지 지정 신청을 할 것을 권유했다.
이 같은 이천시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에 따라 지자체장이 승인 및 고시하게 돼 있는 농촌관광휴양단지 지정은 다소 늦어지더라도, 2009년 3월로 예정된 에코랜드 개장은 좀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에코랜드는 골프장, 스키장, 온천리조트와 연계한 관광벨트화와 함께 연극, 음악, 미술 등 각종 문화이벤트를 유치하는 특화된 문화교양 프로그램을 경기방송과 함께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코랜드 설계에서 논두렁재즈콘서트를 여는 화천군 토고미마을, 신안군 증도의 엘도라도 리조트단지, 일본 니키구락부의 온천휴양단지와 호시노야 생태마을을 모델로 벤치마킹한 사실이 밝혀지며 조 시장은 시청 관계자들에게 이들 마을의 견학을 지시하는 등 첫 대규모 기업투자로 기록될 에코랜드의 추진에 최대한의 지원과 협조를 약속했다.
에코랜드는 경기대학교 관광개발대학원연구실에서 개발컨설팅을, 단지의 계획 및 설계는 서울 워커힐과 의왕시 백운호수 개발계획 참여 경력이 있는 일본 랭킹 5위의 ‘이시모토 건축사사무소’가 맡고 있다.
박석호 기자 park@2000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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