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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심점이 있고 없고의 차이

이백상 기자l승인2018.02.01l수정2018.0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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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백상 편집국장

24년 종지부 찍는 시장선거
시민은 어떤 시장을 원할까?

이천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단 2명의 시장을 배출했다. 그러니까 24년 동안 2명의 시장이 이천시를 이끌어 온 셈이다.

유승우 전 시장(민선 1~3기)과 조병돈 현 시장(민선 4~6기)이 각각 내리 3선을 역임한 것이다. 특이한 건 두 시장이 이천농고(현 제일고) 동창이라는 점과 3선 도전 시 지금의 민주당으로 당선됐다는 점이다.

전국 어디에도 없는 둘만의 공통된 이력이다.

이쯤에서 짚어본다. 시민들은 왜 24년 동안 2명의 시장만을 선출했을까. 당시 보수 강세였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으로 당선된 걸 보면 정당에 의한 선출도 아니었다.

이에 대해 한 원로 정치인은 이렇게 말한다. “시민들이 큰 변화보다는 비교적 안정적인 시정운영을 택한 결과 같다”고. 이제 4개월 여 뒤엔 24년간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장이 탄생된다.

시민들은 과연 어떤 인물의 시장을 원할까. 시중의 얘기를 종합해봤다.

첫째는 검증되고 능력 있는 ‘인물론’이었고, 둘째는 실현 가능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 셋째는 진보와 보수 따로 없이 시민대화합을 이끌 수 있는 포용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렇다면 이 모든 능력을 갖춘 적임자가 있을까.

새로운 이천을 위한 확고한 비전과 소신, 신념을 가진 ‘인물론’에 의한 지도자 선출을 갈망하는 유권자의 선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 만큼 ‘현미경 검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구심점이 있고 없고의 차이

지방선거 서막을 알리는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이 한 달 앞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엄태준 지역위원장은 오는 8일을 전후해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엄 위원장 움직임을 살펴보면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만약 엄 위원장이 시장선거 출사표를 던지게 되면 민주당 이천 지역위원장은 공석이 된다. 그러자 일각에선 엄 위원장의 뒤를 이어 신임 지역위원장이 누가될지 벌써부터 궁금해 하고 있다. 지역위원장은 시도의원 공천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데다 이번 지방선거를 총괄해야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지역위원장 공석 시 운영위원회에서 위원장 직무대행을 선출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그러나 중앙당은 종전의 규정대로 할지, 아니면 ‘사고지역위원회’로 보고 공모를 통해 지역위원장을 선출할지 아직까지 결정을 못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어쨌든 지역위원장은 중앙당 최고위원회 승인 사항이다. 만약 중앙당에서 공모로 결정한다면 지역위원회 당직자들도 모두 새로 선출해야 한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선거가 임박한 상황에서 판 자체를 뒤흔들게 되면 그만큼 무리수가 따르기 때문에 중앙당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위원장 후보군으로는 조병돈 시장과 이완우 상임고문 등이 거론된다. 위원장 직무대행 등으로 유력하게 거론될 수 있는 김인영 수석부위원장은 도의원 출마를, 황인희 수석부위원장은 기초의원 비례대표를 준비 중이어서 후보군에서는 빠져있다.

당 안팎에서는 조 시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현직 시장으로써 지방선거를 총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찮게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수석 사무국장이 도의원 출마를 굳힌 것으로 알려져 당원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 조직을 확산시키고 필승을 다져야할 구심점 역할의 지역위원장과 사무국장의 선거 출마로 인한 공백기는 지방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치명적이 될 수 있다. 이와 반면, 민주당에 비해 조직력이 탄탄한 자유한국당의 경우는 송석준 국회의원의 읍면동 순회 의정보고회를 통해 세를 규합하고 있다.

보고회장을 가득 메울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송 의원의 의정보고회는 이천지역 12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현역 국회의원이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한국당은 비교적 안정적인 체제로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누구나 공감 할 수 있는 ‘개혁공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보수지역임에도 전과 다른 기류를 감지한 탓에 조직 혁신과 공천 쇄신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나 지방선거 이후 차기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송 의원의 입장에선 이번 선거가 자신의 재선가도에 얼마만큼 큰 영향을 미치게 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수로 뛰고 있는 후보들보다 더 뛸 수밖에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설명이다.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은 오는 3월 2일부터 시작된다. 지금으로부터 약 한달 정도 남았다. 이를 기점으로 불꽃 경쟁을 벌일 시장후보들의 숨 막히는 공천레이스는 사상 유례없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둔 이천정가는 요즘 엄태준 지역위원장의 입장표명에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그의 출마여부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기 때문이다.


이백상 기자  sm38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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