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주 시인. 독서논술지도사 꿈나라서점(대표)

평소 독서를 사랑한 시인이 있다. 매일 생활처럼 필자가 보기에 독서를 즐겨한다. 주부 시인인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문학을 배우러 다닌다. 서울에서 전철을 이용하여 충무로까지 매일 출근한다. 문인들을 만나며 스스로 시를 배우고 낭송을 통한 봉사와 더불어 많은 사람들에게 본을 보인다. 문학을 사랑하고 누구보다도 가정을 사랑하는 시인이다.

전남 신안 출신인 김현희 시인은 필자가 보기에 순수하다. 순수함이 독서와 함께 시로 탄생했다. 최근 탄생한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는 김현희 시인의 삶과 그리움을 아름답게 보여준다. 시인의 모습이 그대로 시에 묻어나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는 시집이다. 평소 시낭송가로 활동하는 시인은 다양한 문학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1집 <달팽이 예찬>에 이어 2집 <어둠이 말 걸다>를 통해 다양한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돼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서정문학 등단으로 2017년 문예 계간

<시와 수상문학>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고운 시상을 지녀 사람들의 감수성을 떠올린다. 2018년을 기대하는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 책 소개

‘1부 어둠이 말 걸다 / 2부 그대 잠 든 후에 / 3부 내 인생의 가을날에’ 등 시 119편 3부로 꾸며진 김현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어둠이 말 걸다’의 시 메시지는 한마디로 ‘진실’이다. 김 시인은 삶의 자아(自我), 그 세계가 고독하고 아파도 이를 따뜻한 생명력으로 승화시켜 아름다운 공감을 이끌어낸다.

김 시인의 시 세계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순수한 우리말로 시상(詩想)을 분명하게 표현하는 시구(詩句)의 호흡이 부드러워 독자의 접근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이다. 아래에 소개하는 본 시집의 시제(詩題)인 ‘어둠이 말 걸다’ 시가 바로 그것이다.

여보세요 // 왜 그렇게 일찍 일어나 / 장승처럼 서 있느냐고 // 어둑한 시간엔 / 마음을 뉘이고 / 편히 쉬어보라고 // 어둠이 계속 참견을 한다

-‘어둠이 말 걸다’ 전문

■ 김현희 시인 소개

김현희 시인은 전남 신안 출생으로 현재 다솔문학 회장, 한국문인협회 신안지부 편집위원장, 한국문인협회 문학낭송가회 이사, 파란풍경마을 시낭송편성위원, 안중근의사 의거108주년 기념 전국학생백일장 시부문 심사위원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16년 서정문학상과 2017년 문예계간 시와수상문학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첫 시집 ‘달팽이 예찬’을 2015년 4월 출간했다

■ 시인의 말

우주 삼라만상을

내 안에 가두어

시의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이다

 

나뭇잎들이 말라 떨어져도

가을은 풍성하듯

간단없이 흐르는 시간도

쓸쓸히 구르는 낙엽도

언어로 그림을 그리는 시인에게는

풍성한 계절이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 숨겨져 있는 보석,

하나쯤은 건져 올려야 하는 게 책무인 것처럼

그 빛깔들과 하나 되었던 많은 시간을 모아

언어로 그려낸 마음을 펼쳐 놓는다.

 

■ 소통2

은하 김현희

 

빈 벽에 걸려 있는 나를 보는 건

그리 즐거운 일이 아니다

빈 벽에 못이 박혀

유명화가의 그림액자 하나쯤

가족사진 하나쯤

그리고

입던 옷 대충 벗어 하나쯤

걸려 있을 만도 하건만

먼지 낀 빈 벽지 위에

멍한 표정의 내가 걸려

바짝 붙어 있다

나 이전에 누가 걸려 있었는지 알 수 없고

내가 빈 벽에 대롱거린다는 것을

아는 사람 아무도 없다

빛이 들지 않고 바람 스치지 않는

골방의 빈 벽을 들여다 볼 사람

또한 아무도 없다

나 아닌 누군가가 스스로

벽이 되어 나의 손을 잡아준다면

나는 웃음을 보이며

마음의 상자 활짝 열 것인데.

 

이처럼 김현희 시인을 소개함은 독서를 사랑하는 시인이기에 필자는 즐겁게 소개한다. 먼 미래에 한국문단의 큰 별이 되어 승승장구 하는 시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독서는 경쟁력이다.

누구나 독서를 통해 미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작함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듯 우리

사회는 풍성한 소식들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새롭게 탄생한 김현희 시인의 <어둠이 말 걸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로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시집이 되길 소망한다.

이천저널  icjn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