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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만 잘 한다고 원하는 대학 가는 시대는 지났다

이천저널l승인2017.09.25l수정2017.09.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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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기흡
이천시민장학회
(사무국장)

현대사회는 교통과 통신, IT의 빠른 발전으로 우리 생활 곳곳에서 세계화가 익숙해지고, 매일 보는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수시로 접할 수 있다. 언제든 쉽게 국내 여행과 비슷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세계화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많은 학생들은 보다 넓은 세상을 위해 여전히 대학입시와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

대도시가 아닌 우리 이천지역은 교육과 입시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고 정제되지 않은 정보가 전달되는 경우가 많아 학생과 학부모들이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 많다. 특히 2021년도 수능 개편을 두고 많은 정보가 불확실하게 혼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2021년 수능 개편에 대하여

2021년도 수능개편은 내년부터 적용되는 개정 교육과정으로 처음 수업하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수능시험을 개편 한다는 것인데 교육부에서는 지난달 10일 2021학년도 수능개편 시안을 발표했다가 다시 31일 2021학년도 수능개편안 확정을 1년 유예한다고 했다.

수능개편안 확정을 1년 유예 한다는 교육부 발표에 따라 수능 절대평가 전환이 이뤄지지 않아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은 기존 수능 체제에 맞춰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 수능개편이 미뤄지면서 교육과정과 수능시험 과목이 불일치하게 되는 새로운 문제가 발생해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혼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에서는 대학입시의 간소화를 예고하면서 절대평가를 전제하고 있으므로 수능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결국은 교실의 변화를 통해 대학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즉 현재 시행되고 있는 대학입시의 경우 수시(학생부교과/학생부 종합/논술/특기자전형)와 정시를 포함해 크게 5가지 형태로 시행되고 있지만, 이미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는 논술과 특기자전형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현재의 중학생이 입시를 치를 때는 학생부중심 전형과 수능중심으로 단순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현재의 서울대학교 입시유형과 같은 맥락으로 변화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무엇인지를 잘 이해하고 학생부는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가를 고민하면서 학생의 학업역량과 진로(전공적합성)와 인성을 학생부에 잘 녹여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해야만 학생이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바뀌는 교육 정책에 따라 해야 할 고민

교육부에서 추진하는 유력한 수능개편 방안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잘 생각해 봐야 한다. 수능절대평가 도입에서 중요한 것은 ‘수능과목과 시험시기’다.

2015년 개정교육과정을 살펴보면 고등학교 1학년은 공통과목, 고등학교 2학년은 선택과목(진로선택)이 등장한다. 학생들이 자기 진로에 필요한 과목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자공학을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물리II와 심화수학을, 경영경제학과에 지원하는 학생은 경제수학을 수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학생들이 등급이 아닌 전공에 맞춘 과목 선택을 위해 ‘내신학점제’와 ‘고교내신절대평가’ 도입이 함께 언급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를 시행하는 선제 조건으로 ‘특목고·자사고의 폐지를 통한 고교평준화’를 공론화 시키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달까지 가장 유력한 수능 개편안은 국어, 영어, 수학, 통합과학, 통합사회 공통과목을 시험 보는 것으로 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수능을 시행하고, 고등학교 3학년 때는 내신과 학생부종합전형 준비를 하자는 것이었지만 개편안 확정이 1년 유예되면서 수능절대평가가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수능절대평가가 전면적으로 도입되면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게 되고, 수능은 중하위권 대학에서만 변별력을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많다. 또한 면접이 강화되고 정시에 내신을 포함하는 등의 다양한 변화를 예측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현재 중학생의 대학입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한마디로 학교와 학부모의 소통과 협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학부모들이 학생의 진로, 교과과정 선택을 충분히 고려하고 교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꾸준히 준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나는 내가 살고 있고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우리 고향 이천시가 좋다. 나를 위해서는 복지환경이,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는 교육환경이 지금 보다는 더 나은, 좋아지는 이천시가 됐으면 좋겠다.

우리 이천시의 교육환경이 대도시 보다는 많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하지만 현재 이천시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지금보다 더 높아져서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이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주 바뀌는 교육 제도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맞벌이부부의 자녀들은 앞으로 인(in)서울 대학 진학이 어렵다. 강남의 컨설팅업체에 가서 얼마를 내고 컨설팅을 받았더니 좋은 대학을 갔다더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듣다보면 우리 아이만 뒤쳐지는 것 같고 소외감도 느낄 때가 많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이천시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를 나와도 아이들이 가고 싶은 대학을 가고,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느낌의 도시, 이천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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