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책위원회 발기인모임이 1백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증포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천 경제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시민들의 염원이 모아져 범시민운동으로 점화되고 있다.
이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위원회 발기인모임이 1백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23일 증포동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은 김우재 농업경영인회 이천시연합회장, 송영득 전문건설업협회 재무담당, 이성근 살고싶은고을이천21 상임공동의장, 조철현 상인연합회장, 한영순 여성연합회장, 최동규 전 이천시기독교연합회장, 윤태운 이천도예협회장의 시민모임의 필요성에 대한 발언에 이어 경기도건축사협회, 이천상공회의소, 이천시새마을지회, 이천시화원연합회, 이천여주경실련 등 발기인대회 참가의사를 밝힌 14개 단체와 남상구 남덕토건 회장, 최종성 법무사 등 10여명의 개인에 대한 소개가 따랐다.

투쟁이 아닌 합리적 대안 제시와 이천시 전체 발전이란 전제 아래 협력을 논의한 자유토론회에선 모든 행사의 상품이나 명절 등의 선물 구매 시 지역 생산물이나 제품이용, 관공서 기업 학교 시민 모두 구매물품의 지역 구매, 지역 내 업소들의 서비스 개선과 가격 낮춤, 소비성 예산 축소와 농산물의 기반시설 확충, 관내 공사 발주 시 일정비율의 이천소비 촉진 등의 방안이 제안됐다.

발기인들은 도시경제활성화, 농촌경제활성화, 건설경기활성화, 종교 및 시민사회단체 등 4개 분과를 구성해 각 분과별 활동을 개시하고, 운영위원회와 대표 등의 조직을 갖춰나가기로 결정했다.

이계찬 이천여주경실련 집행위원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농민과 상인, 건설업,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약자들끼리 서로 상처 주지 말고, 내 물건은 사 달라면서 남의 물품 팔아주기는 외면하는 모순에서 벗어나 품질을 높이고 가격을 낮춰 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이웃 덕분에 나와 내 가족이 생존하고 있음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갖자”고 호소했다.

조철현 상인연합회장은 “거제시의 경우 지자체 차원의 상품권을 발행해 잘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벤치마킹 중”이라며 “이천시에서도 수수료 부담 없이 발행되고 유통되는 지역상품권 발행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원회 발기인 측은 교통단속이나 주차요금제도, 기업유치, 기업활동 지원 관련 제도 등 현행 각종 제도를 경기활성화 측면에서 전면적인 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에 대한 제도 개선과 경기활성화 방안 우수 제안을 공모해서 시상과 아울러 행정당국 및 관계기관에도 개선책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사랑 나누기’, ‘러브하우스’, ‘사랑의 쌀독’ 등 그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사업마다 대대적인 성공을 거둬온 이천여주경실련 뿐만 아니라 새마을지회, 여성연합회 등 역량 있는 각종 사회단체와 봉사단체가 대거 참여해 한 뜻으로 뭉친 시민운동 차원의 지역경제살리기 운동이 바야흐로 점화되면서 시민들의 기대가 한껏 모아지고 있다.

박석호 기자  park@2000n.net